'필승조 문동주' 대성공 한화, 4차전 마무리 '폰세 카드' 만지작[P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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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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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권혁준 기자 = 문동주의 필승조 기용이 대성공을 거두면서 한화 이글스가 한국시리즈까지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플레이오프 원정 3차전에서 대역전극을 펼친 한화가 4차전에서 PO를 매조지할 회심의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한화는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는다.
홈에서 1승1패를 기록한 한화는 전날(21일) 열린 3차전을 5-4로 승리했다. 이로써 2006년 이후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겼다.
한화가 1, 3차전을 승리한 데에는 선발 자원인 문동주를 '불펜 승부수'로 투입한 작전이 적중해서다. 문동주는 1차전에서 7~8회 2이닝을 막아 홀드를 기록했고, 3차전에선 6회 무사 1루에서 등판해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2경기 모두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는 문동주의 몫이었다.
3차전 승리로 기세를 올린 한화로서는 4차전에서 승부를 마무리짓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최종 5차전까지 이어질 경우 승리하더라도 선수단에 쌓인 피로 누적 등으로 정작 중요한 한국시리즈(KS)에서 힘이 부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1, 3차전 승리의 주역이었던 문동주는 4차전 등판이 사실상 어렵다. 그는 1차전에서 29구, 3차전에선 58구를 던졌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문동주는 이제부터 휴식을 취하게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당초 4차전 선발투수로 내정됐던 문동주가 '필승조'로 2차례 등판하면서, 이날 선발투수로는 '루키' 정우주가 나선다.
정우주는 정규시즌 51경기에서 53⅔이닝을 던져 3승 3홀드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대부분은 불펜투수로 나왔다.
하지만 시즌 막바지엔 2차례 선발 등판 경험을 하기도 했다. 9월 1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⅓이닝 2실점, 9월29일 LG 트윈스전에선 3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경문 감독도 이같은 경험을 고려해 루키에게 중책을 맡겼으나, 중요성이 큰 만큼 긴 이닝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
김 감독은 "정우주가 길게 던져주면 좋겠지만 일단은 상대 타자들과 싸우는 것을 봐야 한다"면서 "상대도 그렇지만 우리도 똑같이 쏟아부어야 한다"고 했다.
정우주가 5회 이전 마운드를 내려간다면, 황준서, 조동욱, 주현상, 박상원, 한승혁 등 불펜투수들이 마운드를 넘겨 받을 전망이다.
다만 5회 이후 앞서가는 상황이라면 또 다른 '히든카드'가 나올 수 있다. 바로 폰세다.
김경문 감독은 "4차전에서 외국인 선수를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폰세가 1차전, 라이언 와이스가 2차전 선발 등판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펜으로 기용할 투수는 폰세가 될 전망이다.
폰세는 정규시즌 슈퍼에이스로 군림했지만 불펜 투수로 나선 적은 없다. 하지만 큰 경기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등판 가능성은 충분하다. 폰세를 투입하고 패하는 최악의 상황이 온다해도, 한화는 5차전 선발로 와이스를 내보낼 수 있다.
다만 김경문 감독은 "선수가 원하는 것이 기본 전제가 돼야 한다"면서 여지를 남겼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 이어 PO 1차전에서도 불안했던 마무리 김서현의 투입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한화는 1차전에서 김서현을 내려보낸 뒤 김범수를 투입해 승리를 지켰고, 2차전에선 문동주에게 4이닝을 맡겼다.
김경문 감독은 "(김)서현이가 섭섭했을 것 같다"면서도 "경기하다 보면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4차전에선 상황에 따라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고 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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