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야구 레전드 정근우와 박용택이 2025 KBO 포스트시즌 전망을 공개했다.

정근우와 박용택은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정근우의 야구인생’을 통해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상세한 예측을 내놓았다.

두 해설자는 준플레이오프에서 KT와 SSG가 맞붙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용택은 KT의 키플레이어로 박영현과 장성우를 꼽았다. “두 팀 간 경기는 점수가 많이 날 것 같다”며 “결국 마무리 투수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정근우는 “장성우가 가을만 되면 어깨가 살아난다”고 재밌는 분석을 내놓았다.

SSG에서는 조병현과 최정이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박용택은 “포스트시즌은 우승 경험이 중요하다”며 “중요한 시기에 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최종적으로 두 해설자는 3승 2패로 SSG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예측했다.

플레이오프는 한화와 SSG의 대결을 전망했다. 박용택과 정근우는 SSG의 키플레이어로 앤더슨과 박성환을, 한화는 류현진과 문동주를 꼽았다. 정근우는 “한화는 폰세, 와이즈, 류현진에서 끝내야 한다”며 “플레이오프 결과는 3승 1패로 한화가 이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시리즈는 LG와 한화의 대결이 될 것으로 봤다. 박용택은 “LG는 누가 뭐래도 강한 팀이다”면서 “주전선수들이 다들 알아서 하는 느낌이 있다”고 평가했다. 정근우는 “포수는 팀의 엄마인데, 엄마가 현재 너무 안정적이니 집안 자체가 안정됐다”며 “박동원의 능력치와 LG의 궁합이 팍 터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화의 키플레이어로는 김서현과 노시환이 언급됐다. 박용택은 “한국시리즈에서 진짜 마무리 투수만큼 중요한 포지션이 없다”며 “마무리 투수가 강하지 않은 팀이 우승하는 걸 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노시환에 대해서는 “정규시즌에 부진했던 선수가 가을에 사고 쳐야 한다”고 전망했다.

LG에 대해서는 “키플레이어가 없어도 된다. 누가 못하면 또 다른 누가 잘한다”며 “임찬규가 2승을 하고 MVP 받으면 좋겠다”는 바람 섞인 예상을 했다. 정근우는 LG에서 오스틴, 한화에서 채은성을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최종 우승팀 예측에서 정근우는 한화 이글스를 선택했다. 정근우는 “LG가 전력에서 우위인 건 사실이나, 한화 보살 팬들이 정말 오랫동안 기다려왔다”며 “한화는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2006년 마지막 한국시리즈를 했던 선수 류현진이 돌아와서 우승하고 MVP까지 받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