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감사하다" LG 떠날 때만 해도 몰랐는데…ML 가서 몸값 2.5배 상승, 재계약 실패한 투수의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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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볼티모어 디트릭 엔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5/poctan/20251105011250119fzjl.jpg)
![[사진] 볼티모어 디트릭 엔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5/poctan/20251105011250378nxoq.jpg)
[OSEN=이상학 기자] KBO리그 LG 트윈스 출신 좌완 투수 디트릭 엔스(34)가 메이저리그 계약을 따냈다. 한국에 있을 때보다 연봉이 2.5배 상승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엔스와 2026년 1년 계약을 발표했다. 2027년 팀 옵션이 포함된 조건이다. ‘AP통신’을 비롯해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엔스의 2026년 연봉은 250만 달러로 2027년 구단이 350만 달러 계약을 실행하지 않을 경우 바이아웃 금액으로 받는 12만5000달러를 더해 262만5000달러를 보장받았다고 전했다.
2023년 LG에서 KBO리그 신규 외국인 선수 상한액 100만 달러를 받았던 엔스의 몸값이 2.5배 이상 뛰어오른 것이다. 만약 볼티모어가 2027년 팀 옵션을 실행한다면 2년 최대 600만 달러 계약이 된다.
2024년 한국에서 한 시즌을 보낸 엔스는 LG와 재계약에 실패하며 미국으로 돌아갔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는데 메이저리그에 있을 경우 125만 달러, 마이너리그에 있을 경우 21만 달러를 받는 조건이었다. 지난 7월말 디트로이트로부터 엔스를 트레이드 영입한 볼티모어는 계약 조건에 따라 2026년 300만 달러 팀 옵션이 있었는데 이를 실행하지 않고 1+1년 계약으로 엔스를 붙잡았다.
엔스의 계약 소식을 전한 ‘MLB트레이드루머스(MTR)’는 ‘엔스는 마이너리그 옵션을 모두 소진한 상태라 내년 시즌 개막 로스터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엔스가 보장 금액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감안해 볼티모어는 웨이버를 통해 트리플A로 내릴 수 있지만 시즌 막판 활약을 감안하면 다른 팀이 데려갈 수 있다. 따라서 이번 계약은 구단이 고정 비용을 확정하고 1년 더 엔스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뎁스 보강용으로 엔스와 계약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볼티모어 디트릭 엔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5/poctan/20251105011250657fbtx.jpg)
이유야 어찌됐든 엔스는 메이저리그 계약을 내년에 보장받았다. 그동안 커리어를 생각하면 30대 중반에 대박 계약이라 할 만하다. 2017년 미네소타 트윈스, 2021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메이저리그 2시즌 11경기(1선발·26⅓이닝) 2승2세이브 평균자책점 3.42 탈삼진 27개를 기록한 엔스는 2022년부터 아시아에서 3년의 시간을 보냈다. 2022~2023년 일본 세이부 라이온즈를 거쳐 지난해 LG에서 30경기(167⅔이닝) 13승6패 평균자책점 4.19 탈삼진 157개를 기록했다. 준수하지만 1선발로 아쉬운 성적이었고, 재계약에 실패하며 한국을 떠났다.
지난 6월27일 디트로이트 유니폼을 입고 애슬레틱스 상대로 5이닝 무실점 승리투수가 된 뒤 ‘MLB 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엔스는 “아시아에서 뛸 기회가 왔고, 그곳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매일 더 좋은 투수가 되기 위해 노력했고, 그게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일본과 한국 모두 내게 놀라운 경험이었다. 두 리그는 조금 다르긴 한데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 아시아에선 (외국인 선수에 대한) 기대치가 높고, 등판 차례가 오면 계속 던져야 했다. 여러 번 만나는 타자들을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 알게 됐고, 아시아에 간 것이 나를 더 완성된 투수로 만들어줬다. 처음 아시아에 갈 때만 해도 두 가지 구종에만 의존했었는데 이제는 더 많은 구종에 의존할 수 있게 됐다. 아시아에서 뛴 건 정말 좋은 기회였고, 지금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1월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 후 새로 장착한 ‘킥체인지업’ 효과도 봤다. 중지를 구부리고 던지는 킥체인지업은 팔을 몸의 바깥쪽 방향으로 돌리는 엔스 같은 외회전 투수에게 적합한 구종인데 게이브 리바스 디트로이트 피칭 디렉터 제안으로 연습한 게 잘 맞아떨어졌다. 디트로이트에선 7경기(2선발·17⅔이닝) 1승1패 평균자책점 5.60 탈삼진 15개로 고전했지만 7월말 볼티모어로 트레이드된 뒤 17경기(1선발·28⅔이닝) 2승2패2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 3.14 탈삼진 34개로 활약하며 불펜에 힘을 불어넣었다. 두 달간 활약을 발판 삼아 1년 보장 262만5000달러, 2년 최대 600만 달러 계약으로 대박을 쳤다. 한국을 떠날 때만 해도 이런 반전이 있을 줄 몰랐다. /waw@osen.co.kr
![[사진] 볼티모어 디트릭 엔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5/poctan/20251105011250830aatj.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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