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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3억+지명권' 주고 데려왔는데 리드오프 출루율 '고작' 2할이라니, KBO 최다안타 위엄 살릴까 [PO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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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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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대전=김동윤 기자]
한화 손아섭.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한화 이글스가 19년 만의 한국시리즈(KS) 진출을 위해 총력전에 나선다. 그 선봉에 있는 건 KBO 최다안타의 주인공 손아섭(37)이다.

한화는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5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한다.

승패를 주고받은 두 팀은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이기면 잠실로, 지면 그대로 시즌이 끝난다. 분위기는 삼성이 앞선다. 삼성은 22일 홈구장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PO 4차전에서 0-4로 지던 경기를 김영웅의 연타석 스리런으로 뒤집고 7-4 역전승을 거뒀다. 통계적으로도 삼성의 우세가 점쳐진다. 5전 3선승제로 열린 PO(양대리그 제외)가 5차전까지 간 건 총 14차례. 그 중에서도 4차전 승리 팀이 5차전까지 가져간 건 10회로, 확률이 71.4%에 달했다. 1993년 삼성, 1997년 LG, 2011년 SK(현 SSG), 2018년 SK가 4차례 뒤집기에 성공했을 뿐이다.

올해 포스트시즌 특성상 이번 5차전도 선발 싸움에서 분위기가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한화는 1차전 선발 코디 폰세, 삼성은 2차전 선발 최원태가 나선다. 정규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KBO 최초 외국인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승률·탈삼진) 폰세가 앞서지만, 가을야구에서는 완전 다른 양상을 보였다. 폰세가 6이닝 6실점으로 무너진 반면, 최원태는 준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2경기 13이닝 1실점으로 가을 사나이로 다시 태어났다. 그런 만큼 리드오프가 어떻게 활로를 뚫어내느냐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1~4차전 한화의 1번타자는 손아섭이었다. 손아섭은 33년 만의 전반기 1위를 확정한 한화가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해 영입한 회심의 픽이었다. 한화는 트레이드 마감 기한인 7월 31일 현금 3억 원과 2026 KBO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NC 다이노스에 주고 손아섭을 데려왔다. 영입 당시 한화는 "최근 10년 내 포스트시즌 통산 OPS(출루율+장타율)가 1.008에 달하는 손아섭이 가을야구 진출 시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이번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한화 손아섭이 18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6회초 무사 2루에서 1타점 2루타를 터트린 후 자축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아직은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1차전에서 2타점 2루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를 친 이후 3경기에서 1안타에 그쳤다. 이번 플레이오프 타율은 고작 0.200(15타수 3안타)에 불과하다. 그러면서 폭발적인 타격감을 보여주는 2번 루이스 리베라토와 3번 문현빈의 생산성도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있다. 리베라토는 PO 4경기 동안 타율 0.467(15타수 7안타) 1홈런 2타점, 장타율 0.733, 문현빈은 4경기 타율 0.333(15타수 5안타) 장타율 0.667로 한화 타선을 이끌고 있다.

3경기 내내 침묵했던 손아섭을 5차전에서도 1번타자로 나설지도 관심사다. 그동안 김경문 감독은 노시환을 624타석에서 607타석을 4번타순에서 소화하게 할 정도로 주전 야수들의 타순에 변동을 주지 않았었다. 그렇게 될 경우 손아섭은 결국 자신의 손으로 숙원이었던 한국시리즈 진출을 해내야 한다. 손아섭은 2007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이후 아직 한국시리즈 무대를 경험하지 못했다. 통산 2169경기 2618안타로 KBO 최다안타의 주인공으로 거듭났으나, 그에겐 항상 플레이오프가 마지막 무대였다.

지난해 롯데서 함께했던 강민호(40·삼성 라이온즈)가 21시즌 만에 첫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으면서, 손아섭은 200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 중 유일하게 한국시리즈 경험이 없는 선수로 남았다.

1차전을 마치고 손아섭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중심 타선이 좋기 때문에 내가 조금 더 많은 출루를 해서 타점 찬스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 특히 삼성 선발 투수들이 워낙 좋기 때문에 쉽지는 않겠지만, 실책을 유도하든 사구를 맞든 출루를 어떻게든 하려 한다"고 각오를 전한 바 있다.

손아섭이 시리즈 전 각오대로 한화의 활로를 뚫고 자신의 손으로 KS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대전=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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