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와 비슷한 금액 제시했는데..." 강백호 보낸 KT, 박해민·김현수 영입 올인할까 [더게이트 이슈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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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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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게이트]
"아쉽죠. 하는 데까지 하긴 했는데..."
프랜차이즈 거포 강백호의 한화 이글스행이 유력하다는 소식이 전해진 20일 오후, KT 위즈 관계자는 더게이트와 통화에서 입맛을 다시며 이렇게 말했다.
한화는 전날 열린 2차 드래프트 행사 뒤 강백호 측과 만나 FA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액 100억원에 가까운 거액 계약에 합의했고 세부 조율만 남은 단계다. 아직 도장을 찍은 단계는 아니지만, 강백호가 20일 예정됐던 미국행을 취소한 만큼 99.99% 확정으로 보는 분위기다.
강백호와 신인 때부터 8년을 함께한 KT는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다는 입장이다. 강백호는 서울고를 졸업하고 2018년 신인 2차 1라운드 1순위 지명으로 KT에 입단했다. 데뷔 첫해부터 29홈런을 때려내며 팀의 간판 스타로 올라섰고, 8시즌 통산 타율 0.303에 136홈런 565타점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타자로 활약했다.
올해 강백호의 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KT도 여러 가지로 고민했다. 불분명한 포지션 문제, 최근 4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이름값에 못 미쳤다는 아쉬움은 있었다. 하지만 팀의 상징적인 타자이자 스타 선수를 다른 팀에 쉽게 보낼 수는 없는 일이었다.
KT는 시즌 중 비 FA 다년계약도 제시했다. 그러나 MLB 무대에 도전하고 시장에서 평가받아보고 싶은 강백호의 의지가 강해 성사되지 않았다. FA 시장이 열린 뒤에도 강백호와 여러 차례 만나 교감을 나눴다.

거액 계약 제안했지만 한화 100억원에 밀려
KT는 19일 2차 드래프트가 끝난 뒤 출국을 하루 앞둔 강백호 측과 만나 최종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의 100억원에 가까운 파격적인 조건으로, 총액 기준 9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강백호의 확답을 받지는 못했다.
KT와 만남 이후 강백호 측은 한화 이글스와도 만남을 이어갔다. 여기서 한화가 총액 100억원이라는 상상을 초월하는 조건을 내밀었고, 강백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KT는 구단 창단 이래 역대 최고 수준의 계약을 내밀었지만, '앞 자리수가 다른' 한화를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오프시즌 1차 목표였던 유격수 박찬호 영입과 강백호 잔류 모두 뜻을 이루지 못한 KT로선 남은 스토브리그 전력 보강이 더욱 절실해졌다. 우선 한화와 강백호의 계약이 확정 발표될 경우, 보상선수 선택부터 중요하다.
한화는 19일 2차 드래프트에서 무려 4명의 선수가 다른 팀에 지명받을 정도로 선수 풀이 좋은 구단이다. 25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될 만한 선수 중에 KT가 필요로 하는 좌완투수, 강속구 선발 자원, 센터라인 내야수, 센터라인 외야수가 나올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KT로서는 행복한 고민이 예상된다.
박찬호와 강백호에게 책정했던 외부 영입 자금을 다른 선수 영입에 투자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LG 트윈스 우승을 이끈 베테랑 듀오 박해민과 김현수 영입에 KT가 적극적이라는 소문이 돈다. 현재까지는 원소속팀이 제시한 조건과 차이가 크지 않아 치열하게 경합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진 만큼 KT가 보다 적극적으로, 공격적으로 오퍼할 가능성이 열렸다. 간판 스타를 놓친 아쉬움을 털고 KT가 전력 보강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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