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강백호가 원소속팀 kt wiz 대신 한화 이글스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한화는 20일 "자유계약선수(FA) 강백호를 영입했다. 계약 규모는 4년간 계약금 50억원, 연봉 30억원, 옵션 20억원 등 최대 10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즌 종료 후 타격 강화에 목적을 두고 스토브리그에 임한 결과, 강한 타구 생산 능력 갖춘 강백호 영입에 성공하며 타선 뎁스 강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고 덧붙였다.

강백호는 2018년 kt wiz에 2차 1라운드 1순위로 입단해 첫 시즌 29홈런을 기록하는 등 8시즌동안 통산 타율 0.303, 136홈런, 565타점, OPS 0.876 등의 성적을 기록중이다.

이에 한화는 올 시즌 32홈런을 기록한 우타 거포 노시환과 함께 강백호라는 좌타 거포의 합류를 통해 강력하고 위압감 있는 타선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강백호는 계약 후 구단을 통해 "아직 얼떨떨하다. 새 구단 점퍼가 어색하지만 한화에서 좋은 조건과 환경에서 야구를 할 수 있도록 가치를 인정해 준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지난해 한화가 좋은 성적을 냈는데 내년부터는 저도 힘을 보태 더 훌륭한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미국 진출 대신 한화를 선택한 배경으로는 "국내에 남는다면 원소속 구단(kt wiz)을 우선적으로 생각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한화라는 좋은 팀에서 '나를 원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이제 계약을 마무리했으니 그 선택에 후회없도록 최선을 다하는 선수, 팬들이 좋아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외부에서 본 한화는 어떤 이미지였을까. 그는 "베테랑 선배와 젊은 선수간의 융화가 좋은 팀이라고 봤다. 외부에서 볼 때 분위기가 좋아보였다. 한화에 친한 선수들이 많아 팀 얘기를 종종 들었는데 좋은 얘기가 대부분이었다. 팬들도 열정적이고 특색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강백호는 한화 팬들을 향해 "몸 상태도 좋고, 경기력은 자신 있다. 경기에 나갈 수만 있다면 잘 해낼 자신감은 항상 갖고 있다. 팀에 좋은 선배들도 많이 있고 훌륭한 동료들이 많다. 거기에 힘을 보태 팀이 더 높은 곳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보여줬다.

끝으로 kt wiz 팬들에게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아 감사하는 마음 뿐이다. 이번 계약을 결정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가장 걸렸던 것이 바로 kt wiz 팬들"이라며 "한화로 오게 됐지만 팬 여러분의 사랑을 잊지 않고 감사하며 살아가겠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