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방 묘연한 42세 FA 최형우…무조건 KIA 잔류? 이적 가능성 배제 못한다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5
본문

최형우는 첫 FA 자격을 얻었던 2017년 4년 총액 100억 원에 삼성 라이온즈를 떠나 KIA로 이적했다. 이적 첫해 팀의 통합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KS))을 이끌었고, 이후에도 꾸준한 활약을 펼쳐 2021시즌을 앞두고 3년 총액 47억 원에 2번째 FA 계약을 체결했다. 2023시즌이 끝난 뒤에는 1+1년의 비(非) FA 다년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까지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낸 덕분에 3번째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었다. 이번 FA 시장에서도 그의 가치에 걸맞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은 최형우가 2차례(2017·2024년) 통합우승을 이끄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보냈던 KIA에 잔류해 커리어를 마무리하는 방안이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기류가 달라진 것으로 스포츠동아 취재결과 확인됐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최형우의 이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며 “무조건 KIA 잔류를 염두에 두고 움직이진 않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내년에 43세인 타자를 놓고 영입 경쟁이 붙은 것 자체가 최형우의 위대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금까지 이번 FA 시장의 초점은 4년 최대 80억 원에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은 유격수 박찬호(30)와 강백호(26·전 KT 위즈), 김현수(37), 박해민(35·이상 전 LG 트윈스), 강민호(40·전 삼성 라이온즈) 등에게 맞춰져 있었다. KIA의 상징적 존재인 최형우와 양현종(37)은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다. 둘 다 보상등급 ‘C’로 인적 보상이 발생하지 않지만, KIA에서 이들의 상징성이 워낙 큰 까닭에 이적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여겼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프로스포츠는 비즈니스다. 더 이상 ‘정’에 이끌리는 시대는 지났다. 베테랑의 가치를 인정하고,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팀이 나타나면 이적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있다. 무조건 원 소속팀 잔류를 고집할 이유는 없다. 실제로 최형우에게는 이미 복수의 구단이 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최형우가 타 팀으로 이적한다면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관련자료
-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