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와 만나는 '특별한 적'...홈에선 브라질 잡는 '이변 메이커', 원정에선 '28실점 최약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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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홍명보호와의 11월 국내 친선경기 상대는 조금은 특별한 경기력을 자랑하는 나라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2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이 11월 14일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에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볼리비아와 맞붙는다고 발표했다.
대한민국은 볼리비아와 역대 전적에서는 2승 1무로 앞선다. 1994년 미국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처음 만났고, 당시에는 홍명보 감독이 직전 선수로서 그라운드를 누볐다. 가장 최근에는 2019년 3월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맞붙어 한국이 1대0으로 승리했다.
9월 A매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2026년 북중미월드컵 본선을 위한 실험과 점검의 시간에 돌입한 홍명보호. 9월의 결과는 꽤 성공적이었다. 동아시안컵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플랜B' 스리백이 김민재를 중심으로 잘 뭉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미국을 상대로 2대0으로 승리하는 과정에서 손흥민 원톱 전술과 중원 조합 실험도 성공적이었다. 멕시코를 상대로는 선제 실점 이후에 경기를 뒤집는 저력까지 보여주며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전방 오현규의 분전과 손흥민 조커 전략들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한국은 10월 A매치 기간에는 10일 브라질, 14일 파라과이를 만나며 남미 강호들을 상대로 경쟁력을 가늠해볼 예정이다.
11월에는 다소 특별한 상대인 볼리비아와 맞붙는다. 볼리비아는 남미 국가들 중에서도 나라의 특수성이 돋보이는 국가다. 바로 고산지대에 위치한 국가의 특성이 볼리비아의 무기이자, 약점이다.
볼리비아는 대부분의 대표팀 홈 경기를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엘 알토에서 펼친다. 2만2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해당 구장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고지대에 위치한 경기장으로 꼽힌다. 높이는 무려 해발 4100m에 달한다. 기존 홈 구장이었던 라파스의 에스타디오 에르난도 실레스 또한 해발고도가 3600m에 육박한다.
엄청난 고지대에 위치한 경기장들이기에 원정 팀들의 무덤이라고도 불린다. 지난 2009년에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아르헨티나가 볼리비아에 1대6으로 패하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남미 예선에서도 볼리비아의 홈 이점은 확연히 드러났다. 볼리비아는 홈에서 콜롬비아(1대0 승), 우루과이(0대0 무), 칠레(2대0 승) 등을 잡아냈다. 특히 직전 9월 A매치에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을 0대1로 꺾는 이변까지도 만들었다.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 후 "고지대에서 경기하는 건 정말 어렵다. 선수들이 큰 노력을 했지만 모두가 이런 환경에서 경기하는 게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다. 볼리비아는 이러한 환경에서 홈 경기를 치른다. 우리도 그걸 알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어려운 사안이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다만 홈을 떠난 볼리비아는 완전 다른 팀이다. 남미 예선 원정 9경기에서 1승8패, 무려 28실점을 허용했다. 최근 원정 5연패를 기록 중이다. 한국을 상대로 원정을 떠나는 길이 더욱 두려울 수밖에 없는 볼리비아다. 남미에서도 특별함을 자랑하는 볼리비아, 한국과의 경기에서는 원정 최약체의 모습이 드러날지 아니면 반전의 경기력을 보여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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