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악재 터졌다, 주축 미드필더 장기 이탈 가능성 ↑…무릎 꺾여 실려나간 박용우, 십자인대 파열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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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박용우(32·알아인)의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됐다는 현지 전망이 나왔다. 무릎 십자인대 파열의 경우 통상적으로 수술 후 최소 6개월은 치료와 재활을 해야 하는 데다, 복귀하더라도 정상적인 실전 감각을 만들기 위해선 시간이 더 소요되는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박용우의 월드컵 꿈은 좌절될 가능성이 클 전망이다.
박용우는 지난 25일(한국시간) UAE(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알라시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샤바브 알아흘리 클럽과 UAE 프로리그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가 전반 18분 만에 쓰러졌다. 카우안 산토스의 돌파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왼쪽 다리를 뻗었던 박용우는 산토스와 충돌하면서 무게중심을 잃더니 무릎이 그대로 꺾였다.
왼쪽 무릎을 부여잡고 고통을 호소하던 박용우는 결국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사인을 보내면서 교체됐다. 스스로 걸을 수 없어 들것에 실려 나갔던 그는 정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지만 이미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됐을 거란 관측이 나왔다. 현지 저명한 물리치료사 타메르 알샤흐라니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박용우가 왼쪽 무릎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무릎 십자인대 파열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만약 십자인대가 파열됐다면 박용우는 사실상 월드컵 꿈은 포기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십자인대 파열은 수술 후 회복이 아무리 빠르더라도 복귀까지 최소 6개월은 걸린다. 복귀하더라도 오랫동안 경기를 뛰지 못했기 때문에 실전 감각을 정상궤도로 끌어올리려면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약 7개월밖에 남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출전에 무리가 따른다.
박용우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애제자 중 한 명이다. 울산 HD 시절부터 박용우를 중용했던 홍 감독은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로도 박용우를 꾸준히 기용했다. 실제 홍 감독이 부임한 이후 A매치 15경기를 치르는 동안 박용우는 10경기(선발 9경기)에 출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었던 터라 소집되지 못한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경기를 제외하면 사실상 붙박이 주전이나 다름없다.
홍 감독은 박용우가 장기간 이탈하게 될 경우를 대비해 중원 구성을 다시 고심해야 할 전망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이달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르면서 좋은 활약을 펼친, 첫 해외 출생 혼혈선수로 태극마크를 단 옌스 카스트로프라는 새로운 옵션이 생겼다는 점이다. 카스트로프는 박용우와는 스타일은 다르지만 중원에서 수비라인을 보호하는 역할만큼은 박용우 못지않게 뛰어나다.
사진 = 게티이미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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