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스코틀랜드 축구 대표팀이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드라마를 쓰며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올랐다.

스코틀랜드는 19일(한국 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햄던 파크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유럽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 최종전에서 덴마크와 2-2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2골을 터트려 4-2로 승리했다.

이 경기 전까지 덴마크에 밀려 조 2위였던 스코틀랜드는 이날 승리로 승점 13(4승 1무 1패)을 기록, 덴마크(승점 11)를 제치고 조 1위로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따냈다.

스코틀랜드가 월드컵 본선에 오른 건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28년 만이다.

전반 3분 스콧 맥토미니의 선제골로 앞서간 스코틀랜드는 후반 12분 덴마크의 공격수 라스무스 호일룬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16분 덴마크의 라스무스 크리스텐센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 우위를 점한 스코틀랜드는 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로런스 생클랜드의 추가골로 다시 달아났다.

하지만 한 명이 부족한 덴마크는 포기하지 않고 후반 36분 파트리크 도르구의 재동점골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드라마는 후반 추가시간 이뤄졌다.

스코틀랜드는 후반 추가시간 3분 키어런 티어니의 결승골과 5분 뒤 케니 맥린의 쐐기골로 월드컵 본선행을 자축했다.

스페인은 이날 튀르키예와 E조 최종전에서 2-2로 비기며 조 1위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우승국인 스페인은 13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에 성공했다.

오스트리아는 H조 마지막 경기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1-1로 비겨 조 1위를 확정, 1998년 이후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승점 19가 된 오스트리아는 2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승점 17)를 승점 2점 차로 따돌렸다.

이로써 이날 마무리된 유럽 예선에선 본선 직행 12개 팀과 플레이오프(PO) 진출 16개 팀이 모두 확정됐다.

유럽 예선은 12개 조 1위가 본선에 직행하고, 조 2위 12개 팀과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성적 상위 4개국 등 16개 팀이 PO에 나선다.

내년 3월 열리는 PO에선 16개 팀이 4개 팀씩 4개 조로 나뉘어 토너먼트 방식으로 맞붙어 남은 4장의 본선 진출팀을 가린다.

이에 따라 잉글랜드, 프랑스, 스페인, 독일, 포르투갈, 네덜란드, 스위스, 스코틀랜드,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벨기에, 크로아티아가 조 1위로 북중미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PO에는 이탈리아, 웨일스, 체코, 튀르키예, 우크라이나, 슬로바키아, 코소보, 폴란드, 아일랜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알바니아(이상 조 2위), 루마니아, 스웨덴, 북마케도니아, 북아일랜드(이상 UNL)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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