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또 1위라니' 146타점 KBO 타이→아직 5G 남았다 "'삼성의 복덩이'라 불러주셔서 감사해" [대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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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구, 김근한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또 하나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2015년 박병호(당시 넥센 히어로즈)가 세운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타점 기록(146타점)에 타이를 이루며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었다.
삼성은 지난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9-4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삼성은 시즌 71승66패2무로 리그 4위를 굳건히 지켰고, 3위 SSG와의 격차도 1.5경기로 좁혔다.
이날 삼성 타선은 초반부터 폭발했다. 1회 선두타자 이재현이 롯데 선발 박진의 초구를 통타해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3회말에는 2사 만루에서 김영웅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싹쓸이 3루타를 날려 단숨에 5-0 리드를 잡았다.
승부가 사실상 갈린 건 4회였다. 1사 2,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디아즈가 우익선상으로 굴러가는 2루타를 터뜨리며 주자 두 명을 불러들였다. 이 한 방으로 디아즈는 시즌 146타점 고지에 올랐다. 이는 박병호가 2015년에 작성한 KBO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타점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이었다.
디아즈는 경기 뒤 "이기는 경기는 언제나 기분 좋다. 오늘도 많은 팀 동료가 도와줬고, 덕분에 찬스를 살려 대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며 "팬들이 삼성의 복덩이라고 불러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남은 경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 시즌 타점 타이기록 달성 소감을 전했다.
삼성은 이후에도 김영웅의 시즌 20호 2점 홈런까지 더해 9-0으로 달아났고,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갔다. 롯데가 6회와 9회 일부 만회점을 뽑았지만 흐름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삼성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는 6이닝 93구 6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시즌 14승째를 챙겼다. 후라도는 "시즌 190이닝을 소화했다는 건 그만큼 팀에 보탬이 됐다는 뜻이라 기쁘다. 무엇보다 건강하게 시즌을 이어가는 게 좋다"며 "오늘은 최대한 긴 이닝을 끌고 가려고 했고, 로케이션에 집중한 것이 승리로 이어져 만족스럽다"고 기뻐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박 감독은 "후라도가 6회까지 자기 몫을 다해줬다. 이재현이 선제 홈런과 안정된 수비로 분위기를 살렸고, 3회 만루 상황에서 김영웅이 2사 후 3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올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삼성은 이날 이재현(2안타 1홈런 1볼넷 3득점), 김성윤(2안타 2볼넷), 김영웅(2안타 1홈런 5타점), 김지찬(2안타 1볼넷)까지 고른 활약을 펼치며 롯데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디아즈가 남은 경기에서 타점 한 개만 더 추가하면, 그는 단독으로 KBO 역사상 가장 많은 타점을 기록한 타자가 된다. 특히 시즌 49호 홈런을 때려 타점 신기록을 달성한다면 야마이코 나바로(2015시즌 48홈런)와 함께 보유한 외국인 타자 최다 홈런 신기록까지 동반 작성 가능하다.
과연 디아즈가 남은 5경기에서 어떤 방식으로 전인미답의 147타점을 완성할지, 리그 전체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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