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경기 9결장' 김혜성이 '코리안 빅리거 최초' 기록 세울 수 있을까…관건은 WS 로스터 합류 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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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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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올해 포스트시즌 들어 거의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김혜성(LA 다저스)이 '코리안 빅리거' 사상 첫 기록을 완성할 수 있을까.
김혜성은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팀 훈련에 참여했다. 유격수 포지션에서 펑고를 받는 등 수비 훈련을 진행했고, 타석에서는 블레이크 트라이넨과 카일 허트 등을 상대로 라이브 BP를 진행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MLB) 도전에 나선 김혜성은 비교적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냈다. 정규시즌 71경기에서 타율 0.280 3홈런 17타점 13도루 OPS 0.699를 기록했다.
6월까지 좋던 타격 페이스가 7월 이후 어깨 부상 여파와 약점 분석으로 뚝 떨어진 것은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도 훌륭한 2루 수비력과 준수한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 꾸준했던 주루 능력을 앞세워 한 번도 마이너로 강등당하지 않고 버텼다.
후반기에 부진했던 탓에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들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하지만 김혜성은 보란 듯이 와일드카드 시리즈부터 디비전 시리즈를 거쳐 얼마 전 마무리된 챔피언십 시리즈까지 꾸준히 로스터에 승선했다.
정규시즌 부진했던 마이클 콘포토를 밀어냈다.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빠졌던 투수들이 합류하면 김혜성이 제외될 것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포수 달튼 러싱이 챔피언십 시리즈 로스터에서 빠지는 와중에도 김혜성의 이름은 남았다.
다만 로스터에 승선하는 것과 별개로 출전은 거의 하지 못하고 있다. 10경기에서 9번이나 결장했다. 1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디비전 시리즈 4차전에서 대주자로 나선 것이 유일한 경기 기록이다.
비슷하게 수비·주루 요원으로 승선한 외야수 저스틴 딘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수비 불안으로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고 있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주전 2루수 토미 에드먼이 공수 양면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데다 유격수나 중견수로는 우선순위에서 밀린다.
그럼에도 다저스의 일원으로 월드 시리즈 진출을 함께 했다. 하지만 다시금 김혜성의 거취를 두고 여러 예상이 나오고 있다. 월드 시리즈 로스터에 들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현시점에서 콘포토가 로스터에 돌아올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변수는 투수진이다. 다저스는 챔피언십 시리즈부터 투수를 한 명 늘렸다. 야수 13명과 투수 12명, 그리고 오타니 쇼헤이까지 26인 로스터를 구성 중이다.
'투타겸업'을 하는 오타니 덕에 다저스는 로스터 운용에 여유가 있는 편이다. 본레 MLB 로스터 규정상 26인 로스터에 투수는 13명만 들어갈 수 있지만, 투타겸업 선수인 오타니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다.
따라서 다저스는 필요에 따라 투수를 한 명 더 로스터에 채워 넣을 수 있다. 낭종 수술을 받고 돌아온 태너 스캇, 이번에 라이브 BP를 진행한 허트 등의 후보가 있다. 이들이 추가되면 야수 한 명이 빠져야 하는데, 이 경우 출전이 적은 김혜성의 입지가 불안해진다.
다만 큰 변화가 없으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저스는 챔피언십 시리즈를 4전 전승으로 마쳤고, 그 과정에서 선발 투수들이 줄지어 호투한 덕에 불펜진의 팔을 아꼈다. 투수진 체력이 크게 모자라지 않다면 굳이 한 명 더 로스터에 넣을 필요는 없다.
이 전망대로 다저스가 로스터를 구축하면 김혜성은 월드 시리즈 로스터에도 합류하게 된다. 만약 출전에도 성공하면 2020년 최지만(당시 탬파베이 레이스) 이후 처음으로 월드 시리즈에 나서는 한국인 야수가 된다.
만약 김혜성이 승선한 채로 다저스가 우승까지 따내면 김혜성은 1994년 박찬호가 한국인 최초로 MLB에 데뷔한 이래 31년 만에 최초로 한국인 야수가 월드 시리즈 우승 반지를 거머쥐게 된다. 과연 이 기록을 완성할 수 있을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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