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체전] '무적' 상무? 무기력한 패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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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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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체육부대(상무)는 연세대와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 남자일반부 결승전에서 73-95로 대패 했다. 무기력한 패배였다.
프로 선수들로 구성된 상무는 2014년 전국체전 결승에서 고려대에게 패한 이후 2015년부터 8개 대회 연속 우승 행진 중이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제 아무리 최근 몇 년과 비교해 전력이 약해졌고, 또 이번 대회선 에이스 양홍석이 족저근막염 부상으로 뛰지 못한다 해도, 프로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기에 이번 체전 역시 금메달은 따놓은 당상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보니 경기는 연세대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연세대는 작정이라도 한듯 초전박살 모드를 가동했다. 김승우(21점)를 중심으로 내외곽이 조화를 이뤄 1쿼터부터 상무를 압도했고, 코트에 들어서는 선수들마다 제 몫을 다 했다.
전반이 끝났을 때 양 팀의 스코어는 17점 차(49-32)였다. 하프타임 때 관중석에서는 "점수가 거꾸로 된 거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연세대는 무려 6명의 선수가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팀 야투율도 50%에 달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연세대가 상무에 44-35로 앞섰다. 선수 전원이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가담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크게 앞서고 있음에도, 연세대 선수들은 루즈 볼에 몸을 던졌다. 또, 상대 패스에 손을 계속 뻗었다. 활동량과 에너지를 계속 뽐냈다. 연세대의 경기력은 그야말로 최고점을 찍었다.
이에 반해 상무는 연세대의 기세에 밀리며 야투 성공률이 36%에 그치는 등 슛 적중률이 너무 낮았고, 수비에서도 너무 쉽게 득점을 허용했다. 프로에서 보여준 자신만의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 했다.

프로 팀이 대학 팀에 패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적잖은 충격이었다. 그것도 가비지 게임으로 말이다. 물론 조금이나마 납득할만한 이유도 있었다. 이번 대회에 나선 상무 선수들의 선수 면면을 살펴 보면 소속 팀에서도 주축으로 뛰지 못하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각 팀에서 주전급으로 활약하는 선수만 굳이 따지면, 이우석 1명 뿐이다.
연세대는 고교 무대를 휩쓴 유망주들이 즐비한 팀이다. 상무와 연세대의 결승전이 성사되자 현장에 있던 한 농구인은 “연세대가 대학농구리그에서 고전했지만, 선수들의 면면과 재능을 보면 대학농구 최고다. 고점이 터진 연세대는 프로 선수들이라고 한들 마냥 쉽지 만은 않을 것”이라고 연세대의 전력을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이날 패배로 상무는 9연속 금메달을 획득하는 데 실패했다. 상무의 아성은 계속 흔들리고 있다. KBL D리그에서도 이제는 무패 행진은 꿈도 못꾸는 상황이 됐다. 떨어지는 도전의식과 안일한 경기 준비가 고스란히 드러나며 '군인정신'은 완전히 사라졌다.
2015년 이후 11년 만에 체전에서 패배를 맛본 상무는 오는 11월부터 시작될 D리그에 참가한다.
#사진_양윤서 인터넷기자,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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