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CC는 15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홈 개막전에서 완전체 5인방을 처음으로 선발로 투입한 끝에 88-77로 승리했다.

KCC는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허훈까지 포함해 허웅, 송교창, 최준용, 숀 롱을 선발로 출전시켰다. 완전체가 선발로 출전한 건 처음이다.

완벽했다. 단 한 번도 우위를 내주지 않고 한 때 25점 차이까지 앞선 끝에 7,167명의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이상민 KCC 감독이 “누구 한 명이 하는 게 아니라 고르게 활약해서 만족한다”고 할 정도로 주전 5명 모두 두드러졌다.

이 가운데 최준용은 15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4블록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송교창에게 완벽한 골밑슛 기회를 만들어줬지만, 송교창이 실패했다. 이 때 최준용이 송교창과 이야기를 잠깐 나눴다.

최준용은 “익숙하다(웃음). 송교창이 자주 못 넣는다”고 농담을 했다.

이상민 감독은 “치고 나가는 걸 보면 폼이 덜 올라왔다. 최준용은 경기 전에 말씀 드린 것처럼 경기를 뛰면서 올리는 스타일이다”며 “걱정하지 않는다. 준용이도 인지하고 있어서 조금씩 올릴 거다”고 했다.

약 4주 정도 결장한 뒤 지난 1일 서울 삼성과 경기부터 출전 중인 최준용은 “목이 괜찮아져서 다행이지만 아직은 몸이 안 올라왔다”며 “몸이 안 올라오는데 나이를 먹어서인지 은퇴를 해야 하는지 솔직히 힘들다”고 했다.

최준용은 2년 전과 비교를 해달라는 질문이 나오자 “매번 다르다. 매시즌 올라갈지 아무도 모른다”며 “개인적으로 (기자회견에 함께 들어온) 허훈이 옆에 있어서 하는 말을 아니고, 훈이에게 따로 이야기를 했다. 경기를 졌을 때도 마음이 편하다. 예전부터 대표팀이든 느낀 거다. 허훈과 뛰면 안정감이 있다. 느낌이 좋다. 편하고, 재미있다”고 했다.

#사진_ 박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