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사이 2실점 → VAR마저 한숨' 한국, U-20 월드컵 우크라이나에 1-2 패배…김명준 만회골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5
본문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단 3분, 그 짧은 시간에 승부의 향방이 기울었다.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우크라이나에 아쉽게 무릎 꿇었다.
이창원 감독이 이끈 한국 U-20 대표팀은 28일 오전 5시(한국시간) 칠레 발파라이소 엘리아스 피게로아 브란데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B조 1차전에서 우크라이나에 1-2로 석패했다. 전반 13분과 16분 연달아 내준 실점이 치명적이었다. 후반전 파상공세 끝에 한 골을 만회했지만, 동점골까지는 닿지 못했다.
한국은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김현오(대전하나시티즌)와 김태원(포르티모넨스)이 최전방에 섰고, 미드필드는 백민규(인천 유나이티드), 최병욱(제주SK), 정마호(충남아산), 최승구(인천)가 채웠다. 포백은 임준영(충북청주), 신민하(강원), 함선우(화성FC), 이건희(수원 삼성)가 나섰으며, 골키퍼 장갑은 홍성민(포항 스틸러스)이 꼈다.
출발이 불안했다. 전반 13분 우크라이나의 신추크가 오른쪽 측면에서 날린 왼발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인 16분 피슈르가 문전에서 헤더로 추가골을 넣었다. 순식간에 0-2로 벌어진 대표팀은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경기를 이어가야 했다.
한국은 빠른 전환과 뒷공간 침투로 반격을 시도했으나, 상대의 조직적인 수비와 강한 압박에 공격이 번번이 끊겼다. 전반을 0-2로 마친 뒤 후반 들어 교체 카드를 연달아 꺼내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김명준(융 헹크), 배현서(FC서울), 손승민(대구FC)이 투입되자 경기 흐름은 달라졌다.
빠르게 만회골을 터뜨렸다고 생각했다. 후반 7분 프리킥 상황에서 함선우가 다이빙 헤더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그런데 우크라이나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VAR)을 요구했고,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약 4분간 이어진 확인 절차 끝에 최초 판정이 번복됐다.
우크라이나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16분에는 홍성민의 선방으로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곧바로 반격했다. 21분 김명준이 문전에서 날린 발리 슈팅은 예리했지만 상대 수비 몸에 맞고 굴절됐다.
계속 몰아붙이던 한국은 결국 득점을 뽑아냈다. 후반 35분 김명준이 코너킥 상황에서 머리를 갖다 대 골망을 갈랐다. 골키퍼 손끝을 맞고 들어간 공은 추격의 신호탄이었다.
경기 막판까지 기회는 이어졌다. 후반 40분 함선우가 높은 타점의 헤더로 동점골을 노렸으나 상대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43분에는 최병욱 대신 백가온(부산 아이파크)을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추가시간 6분 동안 한국은 연속 코너킥을 얻었지만, 우크라이나 수비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더 이상 득점 없이 종료됐다.
6년 만에 다시 만난 우크라이나에 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우크라이나는 2019년 대회 챔피언으로 당시 이강인을 앞세운 정정용호를 꺾고 정상에 올랐던 강호다.
U-20 월드컵 3회 연속 4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이제 내달 1일 파라과이, 4일 파나마와 차례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이번 대회는 조 3위까지도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남은 두 경기에서 승점을 확보한다면 충분히 토너먼트 무대에 설 수 있다. 3분의 아쉬움은 교훈으로 남았으나, 김명준의 만회골이 희망이 될 수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자료
-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