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세' 김현수에 50억 전액 보장한 kt wiz, 차라리 강백호에 더 투자했다면[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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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kt wiz가 베테랑 외야수 김현수를 품었다. 강백호를 잃은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이나 김현수에게 준 금액을 고려했을 때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강백호에게 조금 더 투자하는 게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다.

kt wiz는 25일 "외야수 김현수(37)와 3년 50억원(계약금 30억원, 연봉 총액 2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현수는 2006년 두산 베어스에서 프로에 데뷔했으며, 메이저리그와 LG 트윈스에서 뛴 베테랑 외야수다. KBO리그 통산 22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2 261홈런, 1522타점, 1256득점을 기록했다.
통산 타율은 8000타석 이상 기준으로, KBO리그 역대 4위이며, 통산 2532안타로 최다 안타 3위에 올라있다. 통산 경기 출장 6위, 타석 3위(9384타석) 등 각종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라있다. 이처럼 쟁쟁한 성적을 남긴 그를 영입하기 위해 kt wiz는 3년 전액 보장 50억원이라는 파격 대우를 했다.

올해 6위에 머물렀던 kt wiz는 일찌감치 FA 시장 참전을 선언했다. 그러나 가장 필요했던 유격수 박찬호를 두산 베어스에 뺏겼고 중견수 박해민은 LG 트윈스에 잔류했다. 여기에 팀 프랜차이즈 스타 강백호마저 한화로 이적했다. 결국 다급해진 kt wiz의 선택은 김현수였다.
문제는 김현수의 나이다. 김현수는 올해 만 37세다. 특히 kt wiz는 현재 내야 및 외야 선수단 대부분의 나이가 30대다. 세대교체가 절실한데 또 한 번 30대 중후반 베테랑을 영입했다. 당장 성적은 나올 수 있어도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도 같은 상황이다.
여기에 강백호와의 비교도 피할 수 없다. 한화가 강백호에게 보장한 금액은 100억원 중 80억원이다. 김현수는 50억원, 두 선수의 차이는 30억원이다. 금액 자체는 적지 않지만 강백호의 상징성, 나이를 고려한다면 '차라리 김현수에게 투자할 돈으로 강백호를 잡아도 되지 않았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물론 강백호는 최근 몇 년간 수비 포지션 불안과 잔부상으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김현수 또한 나이와 수비력 하락이라는 리스크를 갖고 있다. FA 대어를 연달아 놓친 kt wiz의 '패닉 바잉'으로 비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과연 kt wiz의 이 결정은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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