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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투수에 3년 25억이 아까워? 이자까지 받을 판인데요… 감독이 ‘리스펙’을 외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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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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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리그 최강 SSG 불펜을 한결같은 활약으로 이끌고 있는 노경은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SSG는 올 시즌을 앞두고 핵심 불펜 투수인 노경은(41·SSG)과 3년 총액 25억 원의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했다. 협상 세부 과정에서 진통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SSG는 불펜의 현재와 미래 모두를 위해 노경은이 필요하다고 봤다.

당장 팀의 제1셋업맨일 뿐만 아니라 후배들에게 굉장한 귀감이 되는 선배였다. 철저한 자기 관리는 그 자체로 모범이 될 뿐만 아니라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SSG의 향후 불펜 전력을 그리는 데 있어서도 굉장히 중요한 선수였다. 철저한 자기 관리로 매년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몸을 만드는 노경은은 후배들의 이닝까지 대신 먹어치울 수 있는 선수였다. 불펜 전력을 새로 만드는 데 축이 될 수 있으리라 여겼다.

그리고 노경은은 SSG의 기대대로 대활약을 펼치고 있다. 어쩌면 계약 당시에는 이 정도 성적까지는 기대하지 않았을 수 있다. 노경은은 불펜으로 전업한 2023년 76경기에서 83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한 살을 더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77경기에서 83⅔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했다. 그리고 올해는 3일까지 67경기에서 68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 중이다. 시간이 거꾸로 가는 느낌이다.

최근 모든 팀의 불펜이 총력전을 향해 가고 있고, SSG도 예외는 아니다. 리그 최강 불펜 필승조로 불리는 SSG도 선수들을 당겨서 쓰고 있다. 올 시즌 내내 좋은 활약을 했던 이로운의 힘이 다소 빠지는 느낌을 주는 것과 달리, 노경은은 생생하게 자기 자리를 지킨다. 심지어 멀티이닝도 문제가 없다. 최근 11경기 중 4경기가 아웃카운트 네 개 이상을 책임진 날이었다.

▲ 노경은은 41세의 나이에도 리그 최고의 셋업맨으로 활약하며 계약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SSG랜더스

3일 광주 KIA전도 그랬다. SSG는 2-1로 앞서자 불펜 필승조를 가동했다. 5회 김민이 1이닝을 막았고, 6회 1사 1루에서는 한두솔이 마운드에 올라 최형우 저격을 성공했다. 그러자 SSG는 바로 노경은을 붙여 버티기에 들어갔다. 노경은은 최근 타격 페이스가 좋은 나성범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아직 경기 종료까지는 3이닝이 더 남아 있는 가운데 노경은이 해야 할 일이 더 남아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알 수 있었다. 예상대로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노경은은 오선우를 삼진으로 잡아냈고 1사 1루에서는 조형우의 도루 저지에 이어 한준수까지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고 광주를 침묵에 빠뜨렸다. 순식간에 이닝을 마무리했다.

노경은의 시즌 27번째 홀드도 올라갔다. SSG는 8회 이로운, 9회 조병현이 차례로 등판해 1이닝씩을 막고 2-1 승리를 완성했다. 노경은이 자기 임무를 소화하지 못했다면 이로운도 멀티이닝을 소화하거나, 혹은 다른 선수들이 끼어 불펜 운영이 어지러울 뻔했다. 하지만 노경은은 언제나 그랬듯이 등을 보이지 않고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최근 11경기에서 단 1점도 실점하지 않은 노경은은 이제 1점대 평균자책점까지 바라본다.

▲ 노경은은 현재 활약뿐만 아니라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또 후배들의 이닝을 덜어주는 대활약을 펼치고 있다 ⓒSSG랜더스

이숭용 SSG 감독도 경기 전 노경은의 영향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은 “노경은은 정말 리스펙을 넘어 대단한 선수인 것 같다. 불펜에서 경은이가 정말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도 있지만 어린 친구들을 정말 잘 이끌어주는 게 너무 고맙다”면서 “노경은을 보면 늘 든든하고 고마운 생각이 많이 든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정작 노경은은 코칭스태프가 등판을 잘 관리해준 덕에 힘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고마워한다. 서로의 신뢰 속에 노경은의 불꽃은 계속 활활 타고 있다.

나이가 들면 구속이 떨어지고, 구위가 떨어지고, 성적도 떨어진다. 자연의 섭리다. SSG도 노경은이 3년 내내 이런 성적을 유지할 것이라 기대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첫 해 대활약으로 팀 성적을 이끌고 있고, 이런 선수라면 그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예외적인 선수’가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까지 나온다. 노경은을 앞세운 SSG 불펜이 끝까지 최강의 면모를 유지하며 대열을 맞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 3년 연속 30홀드에도 가까워진 노경은 ⓒSSG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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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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