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30억 쓰고 흑자라고요?' 첼시의 신묘한 이적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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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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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첼시가 신묘한 능력으로 알찬 이적시장을 보냈다.
현지시간으로 1일 오후 7시 여름 이적시장이 마감됐다. 각 구단들은 개막 이후 아쉬웠던 포지션을 찾고 이에 대한 영입을 진행하며 새 시즌을 본격적으로 나기 위한 준비를 했다.
첼시는 올여름에도 훌륭한 이적시장을 보냈다. 임대를 포함해 영입한 선수만 10명이었다.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에서 각광받던 주앙 페드루를 6,000만 파운드(약 1,123억 원)에 데려온 걸 비롯해 제이미 바이노 기튼스, 조렐 하토, 리암 델랍, 이스테방 윌리앙, 다리오 에수구, 마마두 사르, 켄드리 파에스 등을 품에 안았다. 이적시장 막바지에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를 4,000만 파운드(약 748억 원)에 모셔오고, 파쿤도 부오나노테를 임대로 데려오는 등 전력 보강에 힘썼다. 첼시가 이번 이적시장에 투입한 금액만 2억 8,500만 파운드(약 5,330억 원)에 달한다.
그런데 첼시는 이번 여름 흑자를 기록했다. 이적료 수입에서 지출을 빼서 구하는 '넷스펜드(Net-spend)'에서 첼시는 300만 파운드(약 56억 원) 이익을 거뒀다. 비슷한 이적료 지출을 기록한 아스널이 무려 2억 4,600만 파운드(약 4,601억 원) 적자를 보고, 뉴캐슬유나이티드도 9,800만 파운드(약 1,833억 원) 손실을 봤음을 고려하면 대단한 성과다. 심지어 첼시는 뉴캐슬이 알렉산데르 이사크로 1억 3,000만 파운드(약 2,432억 원)를 벌어들인 것만큼 결정적인 수입도 없었다.

그 대신 첼시는 잉여 자원을 최대한 적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처리하는 방식으로 이문을 봤다. 그나마 전력에 보탬이 되던 노니 마두에케는 총 5,200만 파운드(약 973억 원)에 아스널로 이적시켰다.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되던 크리스토퍼 은쿤쿠, 주앙 펠릭스 조르제 페트로비치, 레슬리 우고추쿠, 키어넌 듀스버리홀, 헤나투 베이가, 아르만도 브로야 등을 최소 2,000만 파운드(약 374억 원) 이상으로 판매하며 수익을 거둬들였다.
이적시장 막바지 니콜라 잭슨의 임대 사가를 보면 첼시의 능력을 잘 알 수 있다. 첼시는 바이에른뮌헨과 잭슨 임대에 합의했다가 델랍이 부상으로 2달 결장이 예상되자 급하게 계약을 철회하고자 했다. 이에 선수 측과 바이에른이 반발해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은 첼시는 기존에 1,500만 유로(약 243억 원)였던 잭슨의 임대료를 1,650만 유로(약 268억 원)로 올렸다. 비록 달성이 어렵긴 하지만 기존에 없었던 조건부 이적 조항도 삽입해 자신들이 원하던 바를 최대치로 이뤄냈다.
토드 볼리 구단주는 부임 이후 지나친 선수 영입과 미국 메이저리그(MLB)식 구단 운영으로 유럽 축구에 혼란을 가져온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매 시즌 준척급 자원들을 성공적으로 영입하고, 기존 자원을 처분하는 데에도 실력을 발휘하면서 적어도 첼시에는 큰 소득을 가져다주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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