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홈런 치고 또 2홈런 친 오타니, 동료들은 감흥이 없다…"너무 자주 쳐서 안타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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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해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포스트시즌에서 오타니 쇼헤이는 두 번째 타석에서 동점 홈런을 터뜨렸다. 오타니의 화려한 가을 야구 신고식이었다.
1년 뒤엔 한 술 더 떴다. 가을야구 첫 타석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리더니, 멀티 홈런까지 완성했다.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신시내티 레즈와 1차전에 오타니 쇼헤이의 연타석 홈런과 선발투수 블레이크 스넬의 호투에 힘입어 10-5로 이겼다.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신시내티 강속구 선발 헌터 그린을 상대했다.
시속 100.4마일 강속구가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들어오자 고민하지 않고 방망이를 돌렸다. 맞자마자 홈런을 직감할 수 있는 큼지막한 타구였다. 타구 속도는 117.7마일로 스탯캐스트 도입(2015년) 이후 포스트시즌에서 4번째로 강한 홈런이었다.
6회엔 2점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점수 차이를 8-0까지 벌렸다. 이번엔 시속 113.5마일, 비거리는 454피트짜리 2점 홈런이었다. 다저스 포스트시즌 최장거리 홈런 신기록으로, 이전 기록(447피트, 크리스 테일러 2017 WS 1차전, 코리 시거 2020 WC 1차전)을 넘어섰다.
스탯캐스트 시대 기준, 한 경기에서 시속 113마일 이상 홈런을 두 개 친 선수는 오타니와 지안카를로 스탠튼(2020 ALDS 2차전)뿐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그는 큰 무대에서 더욱 집중하고 타석 퀄리티를 끌어올린다. 그게 바로 우리가 그를 영입한 이유다. 이런 경기에서 초월적인 재능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포수 벤 로트베트는 "솔직히 너무 자주 나오니까 당연하게 느껴질 정도다. 다른 선수가 그냥 안타 치는 것처럼 박수 치고 있다"고 말했다.
오타니와 함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도 멀티 홈런 포함 4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면서 두 선수는 팀 역사상 두 번째, 메이저리그 전체로는 다섯 번째로 한 경기 멀티홈런을 나란히 기록한 포스트시즌 듀오가 됐다.
맥스 먼시는 "역시나 오타니가 분위기를 잡아줬다. 짧은 시리즈에서는 시작이 가장 중요하다. 초반에 압박을 주면 그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 팀이 다음 단계로 진출할 확률은 90%(18/20)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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