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경기 무승 속 강등 위기 내몰리더니 결국 ‘오피셜’ 공식발표 떴다…‘학범슨’ 김학범 제주 SK 감독, 성적 부진 책임지고 전격 자진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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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프로축구 제주 SK 김학범 감독이 분위기 쇄신과 성적 반등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오는 2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FC와 31라운드 홈경기에선 김정수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이끈다.
지난 2023년 12월 3일 제주 SK의 제17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 감독은 지난해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7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최근 7경기 연속 무승(2무5패)에 그치는 등 30경기 동안 고작 8승(7무15패)에 그치면서 순위표 11위에 머물고 있다.
만약 제주 SK는 이대로 끝난다면 승강 플레이오프(PO)로 향하게 된다. 다이렉트 강등되는 최하위(12위) 대구FC(승점 22)와 승점 9점 차로 벌어져 있긴 하지만 최근 흐름이라면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감독은 결국 분위기 침체로 인해 이를 쇄신하는 차원에서 구단에 사임 의사를 전했고, 구단은 김 감독의 의사를 존중하면서 사임의 뜻을 받아들였다. 이로써 김 감독은 제주 SK 지휘봉을 잡은 지 2년도 채 되지 않아 물러나게 됐다.
김 감독의 사임 속 남은 시즌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 강등권 탈출을 목표로 설정한 제주 SK는 “변화라는 도전을 통해 성적 반등을 신속하게 이루는 데 있어 모든 구성원들과 함께 각고의 노력을 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한국 축구의 대표적인 명장으로 손꼽힌다. 성남일화(2005~2008년), 허난 젠예(중국·2010년), 강원FC(2012~2013년), 성남FC(2014~2016년), 광주FC(2017년) 등 다양한 클럽 커리어를 통해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자기 발전을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2006년 모교 명지대에서 운동생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며 국내 1호 축구 선수 출신 박사가 됐으며, 휴식기에는 남미와 유럽을 찾아 세계 축구의 흐름을 읽고 선진 축구를 이식하고자 했다.
2018년 3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그해 8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김 감독의 리더십이 빛난 대회였다. 논란을 뒤엎는 완벽한 와일드카드 기용, 절묘한 교체 카드, 전술 디테일 등은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
김 감독은 이후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이렇다 할 결과를 내지 못하면서 U-23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후 잠시 야인으로 지내면서 휴식을 취하다가 제주 SK의 러브콜을 받고 7년 만에 K리그 현장으로 다시 돌아왔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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