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억 FA가 아웃 하나 못 잡고 강판, 결국 2차전 명단제외..."자신감-멘탈 흔들릴라" [스춘 WC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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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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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춘추=대구]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아웃카운트 하나 못 잡고 강판당한 최원태가 결국 2차전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현 상태에서 기용하면 자신감과 멘탈이 흔들리는 부작용이 더 클 거라는 박진만 감독의 판단이다.
삼성은 10월 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2차전을 치른다. 전날 1차전에서 삼성은 선발 아리엘 후라도의 초반 실점에 타선도 NC 에이스 구창모의 호투에 막혀 1득점에 그치면서 1대 4로 패했다. 이제 2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바라볼 수 있는 벼랑 끝이다.
전날 선발투수 후라도와 7회 구원으로 등판했던 최원태는 이날 미출전 선수로 분류됐다. 최원태는 팀이 1대 4로 뒤진 7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등판했지만 맷 데이비슨을 3구 만에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권희동 타석 초구마저 볼이 되자 박진만 감독은 최원태를 내리고 좌완 이승민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이승민이 권희동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추가 실점은 막았지만, 아웃 하나 못 잡고 물러난 최원태의 피칭은 깊은 아쉬움을 남겼다.
최원태는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이 마운드 강화를 위해 4년 최대 70억원에 영입한 대형 선발투수다. 원태인과 함께 국내 선발 마운드를 책임져줄 거라는 기대로 영입했지만 27경기 등판해 8승 7패 평균자책 4.92에 그쳤고 마지막 9월에는 선발에서 밀려나 불펜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번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박진만 감독의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진 가운데, 경기 후반 불펜 역할을 기대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어제는 우리가 추격해야 하는 상황이라 최원태를 올렸다"면서도 "상대를 압박할 수 있는 구위를 갖고 있지만, 현재 상태로는 압박보다는 오히려 본인의 자신감이나 멘탈이 흔들릴 것 같았다." 박 감독은 이어 "오늘 게임에 (내긴) 쉽지 않을 것 같아서 뺐다"고 밝혔다.
와일드카드 2차전 출전 가능 명단에서도 제외되면서, 삼성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더라도 최원태 활용은 계속 고민거리가 될 전망이다. 한 경기를 지면 그대로 시즌이 끝날 수도 있는 단기전이다. 부진한 투수가 자신감을 되찾고 구위가 돌아오길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 그렇다고 최원태 정도 투수를 계속해서 전력에서 제외할 수도 없는 노릇. 삼성 피칭 스태프로서는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하는 삼성은 국내 에이스 원태인을 선발로 내세웠다. 원태인은 정규시즌 NC를 상대로 2경기에 등판해 2경기 모두 승리를 거둔 'NC 킬러'다. 지난해까지 포함하면 NC전 4경기에서 4승 무패를 기록 중이다.
박 감독은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운영해야 한다"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원태인의 컨디션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초반에 흔들린다 싶으면 빨리 바꿀 수도 있고, 길게 갈 수도 있다." 경기 후반에는 외국인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까지 불펜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이어 박 감독은 "오늘은 무조건 이기는 게임을 해야 한다. 단기전 1경기 승부이기 때문에, 돌파구를 찾기 위해 여러 가지 개입도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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