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타율 .067' 15G째 벤치 신세, 다저스 선수 넘치는데…김혜성 PS 로스터 생존하나 "유니크한 스피드, 가을에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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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26)이 9월 월간 타율(.067)이 1할도 안 되지만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포함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1점이 중요한 가을야구에서 김혜성의 스피드는 다저스에 꼭 필요한 요소로 평가됐다.
김혜성은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치러진 2025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6회초 대주자로 교체 출장, 8회초 루킹 삼진을 당하며 1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1사 1루에서 애리조나 우완 불펜투수 테일러 라시를 상대로 초구에 억울한 스트라이크를 당했다. 시속 90.3마일(145.3km) 포심 패스트볼이 가운데 높게 존을 와전히 벗어났지만 라이언 블랙니 주심이 스트라이크를 콜했다.
명백한 볼이었지만 스트라이크 콜이 나오자 김혜성도 멈칫했다. 다저스 전담 방송사 ‘스포츠넷LA’도 볼카운트 표기를 스트라이크가 아닌 볼로 했다. 캐스터 조 데이비스는 “와우”라는 외마디로 황당해했다. 계속된 볼카운트 2-2에서 김혜성은 5구째 가운데 낮게 보더라인에 걸친 포심 패스트볼에 얼어붙으며 삼진을 당했다.
이로써 김혜성은 시즌 타율이 2할8푼3리에서 2할8푼1리(153타수 43안타)로, OPS도 .694에서 .690으로 떨어졌다. 왼쪽 어깨 활액낭염으로 한 달간 부상자 명단에 있다 지난 2일 복귀 후 10경기 타율 6푼7리(15타수 1안타) 1볼넷 7삼진 OPS .192로 부진하면서 타격 지표가 크게 떨어졌다.
출장 기회가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타격감을 찾기가 더욱 어려운 모습. 지난 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이 마지막 선발 출장으로 최근 15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들지 않았다. 다저스가 9월 들어 지구 우승 확정을 위해 매 경기 베스트 전력으로 싸웠고, 김혜성을 자주 보기 힘들었다. 최근 15경기 중 4경기만 교체로 나와 겨우 3타석만 들어섰다.
지금 상황에선 포스트시즌 26인 로스터 탈락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다저스는 내외야 유틸리티 야수로 토미 에드먼, 키케 에르난데스가 있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성적이 아쉽지만 가을야구 경험이 풍부해 로스터 탈락 가능성은 낮다. 내야 전 포지션을 커버하는 베테랑 미겔 로하스도 빼놓을 수 없는 전력. 결국 외야를 뚫어야 하는데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트레이드로 온 이적생 알렉스 콜이 만만치 않다. 콜은 7월말 다저스 이적 후 36경기 타율 2할6푼1리(69타수 18안타) 2홈런 5타점 OPS .748로 쏠쏠하게 활약 중이다.
가을야구 로스터 승선이 쉽지 않지만 김혜성에겐 빠른 발이라는 확실한 무기가 있다. 올 시즌 도루 13개를 단 하나의 실패 없이 전부 성공시킨 김혜성은 스프린트 스피드가 초당 28.7피트(8.7m)로 리그 상위 16%에 속한다. 다저스 팀 내에선 1위. 발 빠른 선수가 많지 않은 다저스에서 김혜성의 발은 승부처에서 큰 무기가 될 수 있다.
스포츠넷LA 캐스터 데이비스는 이날 김혜성이 타석에 들어서자 “5월에 합류해 팀에 활력을 불어넣은 시기가 있었다. 어깨 부상 이후 다소 주춤한데 2루수, 중견수, 좌익수를 오가는 수비 위치상 포스트시즌에서는 김혜서이 큰 역할을 할 거라고 예상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에겐 유니크한 스피드가 있다”고 말했다.
해설가 제시카 멘도사는 “파워히터들 사이에 섞여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며 수비를 흔드는 타자가 필요하다. 김혜성은 타구를 다양한 방향으로 보낼 수 있다. 162경기를 치르는 시즌 동안에는 크게 생각하지 않는 부분이지만 최고 투수들을 상대로 득점을 내야 할 때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김혜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혜성으로선 27~29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시즌 마지막 3연전이 중요하다. 지구 우승을 확정했지만 플레이오프 1~2번 시드가 좌절돼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거쳐야 하는 다저스는 마지막 3경기에 굳이 베스트로 싸울 필요가 없다. 김혜성의 선발 출장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타격감을 확실하게 끌어올려 눈도장을 찍어야 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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