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현장] 포항, 빠툼 원정서 1-0 승리… 이동협 '프로 데뷔골' 한 방이 팀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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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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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빠툼 타니)
포항 스틸러스가 2025-2026 AFC 챔피언스리그2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동협은 태국에서 자신의 프로 데뷔골을 꽂아 넣으며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보냈다.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18일 밤 9시 15분(한국 시각) 태국 빠툼 타니에 위치한 BG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2 H그룹 1라운드 빠툼 유나이티드전에서 포항은 전반 41분에 터진 이동협의 득점을 끝까지 잘 지켜 H그룹에서 난적으로 평가되었던 빠툼 유나이티드를 물리치고 승점 3점을 쌓았다.
전반전에는 홈팀 빠툼이 굉장히 신중하게 승부에 임했다. 라인 자체를 크게 내리고 포항이 공격적으로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한 뒤, 배후를 치는 전략을 택했다. 이 때문에 포항이 한 차례 아찔한 경험을 했다. 전반 20분 오프사이드 트랩이 깨지면서 아스프로가 침투에 성공한 상대 공격수를 잡아채다 경고를 받은 것이다.
자칫하면 퇴장으로도 이어질 뻔한 장면이었다는 점에서 운이 좋았다. 이어진 프리킥 상황에서 빠툼의 왼발잡이 미드필더 노쓰다 가쿠토가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으로 포항 골문을 직접 노렸으나 골문 위를 살짝 스치며 나갔다. 포항으로서는 간담이 서늘했던 장면이었다.
포항은 전반 28분 중앙 미드필더 김종우가 빠툼 진영 박스 외곽에서 날린 예리한 왼발 땅볼 슛이 상대 골문 왼쪽 기둥을 때리고 나오면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 전반 32분에는 주닝요가 위협적인 왼발 감아차기로 한 차례 골문을 더 노리는 등 공격 찬스를 만들어내더니,
전반 41분 기어이 득점에 성공했다. 주닝요가 우측면에서 쏘아올린 크로스가 박스 중앙에 있던 이동협에게 연결되었고, 이동협이 바운드된 볼을 환상적인 오른발 발리 슛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이 쉽지 않은 원정 승부를 벌이던 포항에 힘을 불어넣었다. 이 골은 이동협의 포항 데뷔골이자 프로 데뷔골이다.
빠툼은 후반 시작과 함께 중앙 미드필더 크리차다 카만을 빼고 일본 출신 스트라이커 도이 토모유키를 투입하며 공격적으로 승부를 걸었다. 후반 2분 빠툼이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우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마테우스가 강력한 헤더슛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크로스바를 크게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상대의 공세에도 포항은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했다. 후반 8분 박스 우측면 사각 지역에서 이창우의 슈팅이 터져나온 게 골키퍼에 막히는 아쉬운 순간이 나오기도 했다. 포항 역시 공격적으로 맞불을 놓었다. 후반 11분 주닝요를 빼고 김인성, 강현제를 불러들이고 조상혁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신선함을 불어넣었다. 빠툼도 후반 15분 전성기 시절 '태국 메시'라 불렸던 베테랑 공격수 차나팁 송크라신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포항은 후반 24분 교체투입된 조상혁의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추가 득점을 향한 의지를 보였다. 빠툼은 점점 점유율을 높이고 라인을 올려서 만회를 노렸다. 조상혁은 후반 26분에도 박스 외곽에서 볼을 잡자마자 기습적으로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려 빠툼 수문장 슬라비스 보그다노비치를 놀라게 만들었다. 빠툼은 포항 박스 인근까지는 재빨리 전개하지만 득점 가능 지역에서 좀처럼 정확한 터치를 하지 못했다.
포항은 후반 30분 조재훈과 황서웅을 투입하면서 상대가 중원에서 주도권을 잡지 못하도록 했다. 포항은 후반 35분 김인성이 박스 우측면을 돌파한 후 강렬한 오른발 땅볼 슛을 날렸으나 빠툼 수문장 보그다노비치의 선방에 또 막히고 말았다. 빠툼도 후반 38분 박스 좌측면 사각에서 일본 출신 스트라이커 도이가 강렬한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이게 크로스바를 넘겨 동점의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포항은 후반 40분 아찔한 실점 위기가 주어졌다. 포항 수비진 배후에서 완벽한 침투 패스를 받은 빠툼의 일본 공격수 도이가 포항 수문장 윤평국을 골문 밖으로 끌어낸 뒤 회심의 왼발 슛을 날렸으나 이게 옆그물을 때렸다. 포항으로서는 천만다행이었다. 1분 뒤에도 위험한 실점 위기가 있었으나 전진 수비한 골키퍼 윤평국이 가까스로 막아내는 등 수비가 흔들렸다.
후반 45+1분에도 도이가 배후 침투를 통해 찬스를 잡았으나 아스프로가 몸을 날리는 수비로 겨우 막아냈으며, 후반 45+2분에는 빠툼의 205cm 거한 세이딘 은디아예의 바이시클 킥이 포항 우측 골문 기둥을 때리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포항에 정말 운이 따른 후반 막판이었다. 다행히도 포항은 기어이 1골 차 리드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포항의 1-0 승리였다.
글·사진=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포항 스틸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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