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박찬호, 두산행 임박…'초비상' KIA, 1114⅓이닝 공백 어떻게 메워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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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FA(자유계약) 최대어' 내야수 박찬호의 두산 베어스행이 임박한 가운데, 원소속팀 KIA 타이거즈는 큰 고민을 떠안게 됐다.
야구계에 따르면, 박찬호는 두산과 연평균 20억원 수준의 FA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옵션 등 세부 사항을 조율해야 하는 만큼 아직 도장을 찍진 못했다.
1995년생인 박찬호는 신답초-건대부중-장충고를 거쳐 2014년 2차 5라운드 50순위로 KIA에 입단했으며, 1군 통산 1088경기 3579타수 951안타 타율 0.266, 23홈런, 353타점, 187도루, 출루율 0.328, 장타율 0.332를 기록 중이다.
2014년 1군 무대에 데뷔한 박찬호는 2019년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팀의 주전 유격수로 발돋움했다. 2023년과 지난해 2년 연속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면서 약점으로 꼽힌 타격까지 보완했다.
박찬호는 2023~2024년 2년 연속 KBO 수비상 유격수 부문, 지난해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을 수상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데뷔 첫 골든글러브 수상이었다.


박찬호는 올 시즌에도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134경기 516타수 148안타 타율 0.287, 5홈런, 42타점, 27도루, 출루율 0.363, 장타율 0.359를 올렸다. 지난해(23개)보다 실책 개수(16개)가 줄어든 점도 눈길을 끌었다.
비록 KIA는 정규시즌을 8위로 마무리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사령탑은 박찬호를 높이 평가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요즘 야구는 기록을 위해 전 경기를 다 뛰는 문화가 강하지 않다. 체력 안배를 고려했을 때 오히려 성적이 더 잘 나올 확률도 높은데, (박)찬호는 그런 면에서 다른 선수들과 다르다"며 "은퇴할 때까지 시즌마다 130경기 이상을 꾸준히 소화해 준다면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칭찬했다.
당연히 KIA는 박찬호와의 동행을 기대했지만, FA 시장 개장과 함께 박찬호를 향한 관심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하지만 내야 강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두산이 박찬호 영입전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KIA로선 대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올해 박찬호를 제외한 KIA 내야수 가운데 유격수로 나선 적이 있는 선수는 김규성(119⅓이닝, 이하 유격수 수비이닝 기준), 박민(15이닝), 정현창(14이닝), 윤도현(9이닝), 김도영(2이닝)까지 총 5명이다. 다만 박찬호(1114⅓이닝)만큼 많은 이닝을 소화한 선수는 없었다.
현재로선 김규성, 박민, 정현창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문제는 세 선수 모두 단 한 차례도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김도영이 유격수로 자리를 옮기는 것도 가능하긴 하지만, 햄스트링 부상 전력이 문제다.
만약 KIA가 내부 자원으로 박찬호의 공백을 메울 수 없다고 판단하면 아시아쿼터, 2차 드래프트, 트레이드 등을 통해 돌파구를 찾을 수도 있다. 지난해의 경우 FA 장현식을 LG 트윈스로 떠나보낸 뒤 트레이드로 조상우를 영입해 불펜을 강화했다.
도약을 꿈꾸는 KIA가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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