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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최대어 예약한 박찬호? LG는 관심없다지만...KIA, 서울팀, 수도권팀, 지방팀까지 최대 4파전 예상 [스춘 F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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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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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홈런을 쏘아 올린 박찬호(사진=KIA)

[스포츠춘추]

최근 열린 신인드래프트에서 가장 두드러진 키워드는 단연 '야수'였다. 전체 지명자 110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50명이 야수로 뽑혔다. 1라운드에서만 무려 4명의 야수가 지명받을 정도로 모든 구단이 야수 수집에 사활을 걸었다.

특히 야수 중에서도 내야수 자원에 대한 선호가 강하게 드러났다. 1라운드 전체 2순위 신재인(NC)과 10순위 박한결(키움)은 모두 유격수가 가능한 자원이다. 2라운드에서도 김요셉(SSG)과 이강민(KT)이 유격수로 지명받았다. 3라운드에서는 이서준(롯데)과 김건휘(KT)라는 유격수 가능 자원이 추가로 선택됐다.

프로구단 스카우트를 지낸 한 야구인은 드래프트를 앞두고 "현재 각 팀마다 1군 2군 할것 없이 내야 상황이 전쟁터"라며 "각 구단이 키우려고 지명한 내야수, 특히 유격수 자원들의 성장이 예상보다 더디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막상 프로에서 유격수가 될 거라 생각하고 지명한 선수가 유격수 역할을 못해 포지션을 전향하는 경우가 많다"며 "유격수, 야수가 이번 지명의 핵심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는데, 이 예상이 그대로 적중한 셈이다.

유격수가 귀한 몸인 건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겨울 FA 시장에선 심우준이 4년 총액 50억원에 한화 이글스와 계약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수비력과 기동력을 겸비한 유격수 자원의 가치를 보여준 대표적 사례였다. 그리고 올겨울에는 KIA 박찬호가 또 한번 유격수 강세를 증명할 전망이다.

시즌 뒤 FA 시장에는 이른바 '초대어급'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름값만 봐서는 최대어여야 할 KT 강백호나 NC 최원준이 이전만큼 높은 평가를 받지는 못하는 상황. 최형우, 양현종, 강민호, 손아섭, 김현수, 김재환, 박병호, 황재균 등 전성기였다면 80억~100억원대를 받았을 선수들도 이제는 30대 후반에서 40대 노장이라 초대형 계약은 어려워 보인다.
김도영과 박찬호(사진=KIA)

이런 가운데 유격수 박찬호가 최대어로 평가받는 분위기가 서서히 조성되고 있다. 박찬호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FA 대어를 논의할 때 먼저 떠올릴 법한 이름은 아니었다. 빠른 발과 수비력은 인정받았지만 타격 능력이 약해 주전 유격수 감으로는 인정받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2023시즌 데뷔 첫 3할대 타율(0.301)과 30도루를 기록하며 스타 유격수로 도약했다. 지난해에도 타율 0.307을 기록하며 팀의 통합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고, 올시즌에도 9월 23일 기준 타율 0.291에 OPS 0.733, 도루 26개를 기록하면서 타격에 어느 정도 눈을 뜬 모습이다.

보통 FA 선수의 몸값이 치솟는 것은 원소속팀이 강하게 잡기를 원하고, 다른 복수의 팀이 영입전에 뛰어들어 경쟁이 붙으면서다. 박찬호의 경우 KIA도 꼭 잡아야만 할 이유가 있고, 유격수가 필요한 다른 팀들도 참전 가능성이 있어 시장에서 몸값이 실제 평가가치보다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류선규 전 SSG 랜더스 단장은 "유격수는 많은 팀이 필요로 하는 포지션"이라며 "여기에 원소속팀 KIA도 박찬호가 빠지면 당장 유격수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류 전 단장은 "김도영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지기 전까지만 해도 향후 '유격수 김도영' 가능성이 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박찬호가 아직 시즌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경기 후 인터뷰에서 "KIA가 얼마를 오퍼할지 궁금하다"는 엄포를 자신있게 할 수 있는 배경이다.
KIA 내야수 박찬호(사진=KIA)

다만 일부 유사언론과 블로그에서 유력 행선지로 거론한 LG는 박찬호 영입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거의 없다. 염경엽 감독이 오지환의 외야 겸업 가능성을 언급한 것을 근거로 시나리오를 쓰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겸업'이고 미래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지 오지환을 전업 외야수로 쓰겠다는 언급은 아니었다. 또한 박찬호는 LG나 염경엽 감독이 선호하는 유형의 선수가 아니어서 영입전에 뛰어들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LG는 FA 시장에서 외부 영입보다는 내부 단속에 중점을 둘 가능성이 높다. 박해민과 김현수가 시즌 후 FA가 확실시된다. 박해민의 경우 리그 최고 수비력의 중견수라는 점에서 센터라인 강화가 필요한 구단들의 표적이 될 수 있다. 지방 한 구단이 강하게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어쩌면 박찬호 다음가는 대어가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김현수도 시장에 나오면 특유의 리더십과 선수단 문화를 바꾸는 능력을 높이 사는 구단들이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내부 단속만으로도 바쁜 오프시즌이 될 전망이다.

야구계에서는 LG가 아닌 다른 서울 구단과 수도권 1개 팀, 지방 1개 구단이 박찬호 영입에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 해설위원은 "박찬호에 대해선 구단과 지도자마다 평가가 갈리는 것 같다"면서 "박찬호의 플레이스타일이나 특유의 캐릭터에 대해 편견이 있는 쪽도 있고, 좋게 보거나 별 상관없다는 쪽, 자신들의 팀 분위기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쪽도 있다"고 내다봤다.

어떤 쪽이든 박찬호가 올겨울 FA 최대어 자리는 예약한 분위기다. 일각에서 말하는 100억원까지는 무리겠지만, 심우준이 받은 4년 50억원은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수도권 한 팀 관계자는 "올해는 1팀을 제외하고는 모든 구단이 시즌 내내 5강 경쟁을 할 정도로 순위 싸움이 뜨겁다"며 "이런 구도에서는 핵심 전력이 빠지면 바로 치명타다. 구단들이 올겨울에도 경쟁적으로 전력보강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모두가 원하는 유격수라면 말할 것도 없다.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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