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영국 축구 전문가 폴 머슨이 시즌 전 새 골키퍼를 영입하지 않은 것이 첼시의 실수라고 지적했다. 

2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5라운드를 치른 첼시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 1-2로 패했다. 첼시는 이번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리그 6위(승점 8)까지 떨어졌다.

이날 첼시는 전반 4분 만에 로베르트 산체스 골키퍼가 퇴장당하면서 경기가 꼬였다. 브라이언 음뵈모와 일대일 상황을 맞자 산체스 골키퍼가 뛰어나왔지만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공을 건드리지 못하고 음뵈모와 충돌했다. 음뵈모가 먼저 공을 빼낸 상황이었기에 주심은 고민 없이 산체스에게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엔조 마레스카 감독은 빠르게 교체카드를 사용하며 반응했지만 전반전에 2골을 내줬고, 결국 후반전에도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경기 후 마레스카 감독도 산체스의 퇴장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경기 시작 3, 4분 후에 나온 퇴장이라는 게 아쉽다. 우리뿐 아니라 어떤 팀이라도 어려워졌을 것"라고 말했다. 

머슨은 첼시의 이적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클럽의 운영방식을 보면 이미 자리 잡은 골키퍼에 큰 돈을 쓰지 않는다. 이익이 없기 때문이다. 젊은 선수들을 영입해서 팀을 다시 성장시킨다. 골키퍼를 트럭 한 대 값에 사서 이적시킨 뒤 이적료를 챙기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나 제 생각에는 그들이 뭔가 놓친 것 같다. 승점을 아껴즐 골키퍼가 필요하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산체스는 훌륭한 선방력을 가지고 있지만 판단력이 부족하다. 그게 문제다. 그의 선방 실력이 상상을 초월하는 경기도 있지만 최고의 골키퍼들은 실수를 하지 않는다. 설령 실수를 한다고 해도 아주 가끔이다"라고 덧붙였다. 

우승 역시 골키퍼 교체에 달렸다고 밝혔다. 머슨은 "최고의 골키퍼 없이 우승한 클럽은 없다. 매우 드문 경우다. 유럽 어디에서든 우승하는 골키퍼를 보면 골키퍼가 약점이라고 말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라고 우승은 어려울 것이라 예상했다. 

제이미 캐러거 역시 "첼시의 가장 큰 문제는 마레스카와 전혀 상관없는 문제다"라며 "현재 골키퍼와 수비수로는 프리미어리그를 우승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