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told] “서울전 1승 기회” 안양과 유병훈 감독은 ‘약속’을 지켰다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1,020
본문

[포포투=정지훈(상암)]
“시즌 초 팬들과 ‘1승’을 약속했는데, 오늘이 그 기회인 것 같다.” 안양과 유병훈 감독은 약속을 지켰다.
FC안양은 31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8라운드에서 FC서울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안양은 서울을 상대로 역사적인 1승을 거뒀고, 승점 33점이 되며 리그 9위로 올라섰다.
서울과 안양의 경기는 ‘연고지’와 관련된 스토리가 있는 ‘더비 매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안양이 K리그1으로 승격하면서 서울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고, 이번 시즌 두 팀의 전적은 서울이 1승 1무로 앞서 있다. 그러나 안양이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1승 1무 1패로 전적을 동률로 만들 수 있고, 유병훈 감독은 시즌 전에 안양 팬들에게 서울전 1승을 약속하기도 했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유병훈 감독은 “팬들에게 오늘 경기는 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 시즌 초 팬들과 ‘1승’을 약속했는데, 오늘이 그 기회인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김기동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김기동 감독은 “서울 팬들이 꼭 이겨주기를 바라는 경기이기 때문에, 신경이 더 쓰이는 것은 사실이다. 안양이 1승을 약속했다고 하는데, 세상에 모든 약속이 다 이뤄지지는 않는다. 선수들도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알고 있고, 냉정함을 찾는 게 중요하다. 선수들이 열정적으로 준비하면서 머리는 차갑게 하라고 이야기 했다”며 상대 전적의 우위를 이어가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기는 역시 치열했고, 안양의 시작이 좋았다. 전반 3분 만에 마테우스의 감각적인 로빙 스루패스를 받은 토마스가 가슴으로 터치 후 정교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서울은 린가드, 안데르손, 조영욱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고, 수차례 슈팅 찬스를 잡았지만 살리지 못했다. 안양은 전반을 1-0으로 앞서며 마무리했고, 역사적인 1승의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서울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전반 39분에 루카스, 후반 시작과 함께 류재문을 투입하며 변화를 가져갔다. 결국 이 변화가 통했다. 후반 2분 좌측면에서 김진수가 날카롭게 올린 크로스가 조영욱을 거쳐 권경원의 몸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경기는 더 뜨거워졌다. 안양은 후반 21분 모따와 문성우, 서울은 후반 26분 정승원을 넣으며 공격을 강화했다. 안양의 선택이 적중했다. 후반 33분 야고가 돌파에 이은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최철원 골키퍼가 쳐냈고, 이 볼을 모따가 마무리했다.
서울도 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37분 천성훈과 문선민을 투입하며 속도와 높이를 동시에 강화했다. 이후 서울이 거센 공세를 펼치며 동점을 노렸지만, 만회골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는 안양의 승리였고, 상암벌에서 역사적인 1승을 거뒀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관련자료
-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