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ERA 5점대 양현종 어찌할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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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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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구단은 결단의 기로에 섰다. '상징'을 지킬 것인가, '전력'을 택할 것인가.
양현종은 4일 광주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최종전에 선발로 등판해 2⅔이닝 9피안타 8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67에서 5.06까지 치솟았다.
규정이닝을 채운 22명 중 최하위. 2012년 이후 13년 만의 5점대 ERA다. KIA의 상징이자 '150이닝+100탈삼진' 11년 연속 기록을 세운 베테랑이지만, 냉정히 말해 올해의 양현종은 '에이스'라 부르기 어려웠다. 30경기 153이닝 7승 9패, 피안타율 0.312, WHIP 1.52. 내용과 결과 모두 하락세가 뚜렷하다.
KIA는 양현종과 2021년 12월 4년 총액 103억 원의 FA 계약을 맺었다. 올해가 그 계약의 마지막 해다. 양현종은 올겨울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 문제는 그가 '얼마에, 어떤 역할로' 팀에 남을 것이냐는 점이다.
올 시즌 KIA는 양현종을 제외한 선발진 대부분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유일하게 시즌 완주를 한 투수가 양현종이었다는 건 분명 가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에이스에게 기대하는 건 '버텨준 것'이 아니라 '이겨주는 것'이다.
냉정하게 보면 KIA의 세대교체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영건들'이 잇따라 성장하는 가운데, 양현종의 평균자책점은 리그 하위권에 머물렀다. 그의 존재는 더 이상 '전력의 중심'이 아니라 '팀의 상징'으로 남고 있다.
양현종은 시즌 마지막 경기를 던지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나 경기 내용은 냉정했다.
9월 이후 5경기 3패, 평균자책점 8.18. 체력 저하와 구속 하락, 결정구의 위력 감소가 동시에 찾아왔다.
이제 양현종은 선택해야 한다. 마운드 위의 자존심을 지킬 것인가, 팀의 미래를 위해 한 걸음 물러설 것인가.
KIA의 당면 숙제는 세대교체다. 팀 내 노장들이 너무 많다. 하지만 '양현종’이라는 이름 앞에서는 머뭇거릴 수밖에 없다. 올 시즌은 분명 경고음을 남겼다. ERA 5.06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한 시대의 마침표이자,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
이제 공은 KIA의 손에 넘어갔다. 양현종을 어떻게 할 것인가? 그 답이 KIA의 철학을 증명할 것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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