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최종전 중요성 안다” 한화 울린 10승 외인, 나흘 휴식 초강수? 9위팀 선발 왜 초미의 관심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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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이후광 기자] 이미 가을야구 진출이 좌절된 9위팀의 30일 선발투수가 왜 초미의 관심사일까.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외국인투수 잭로그는 지난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4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07구 역투를 펼치며 4번의 도전 끝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두산의 시즌 첫 10승 투수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경기 후 만난 잭로그는 “너무 기분이 좋다. 개인이 아닌 팀이 달성한 10승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아홉수에 걸렸다고 심리적으로 부담이 되거나 압박은 되지 않았다. 오히려 더 동기부여가 돼서 오늘 공격적으로 타자를 상대했다. 방송인터뷰 종료 후 동료들이 물을 뿌렸는데 이렇게 축하를 받아본 적이 없다. 팀원들이 날 좋게 생각해줘서 다행이다”라고 10승 소감을 남겼다.
두산은 이미 3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이 좌절된 상황. 그럼에도 잭로그는 8회에도 등판하는 투혼을 펼쳤다. 그는 “그건 내 의지였다. 오늘 투구 내용도 좋고 힘도 있었기 때문에 8회에도 나가겠다고 했다. 물론 안타를 몇 개 맞았지만, 강승호 좋은 수비 덕분에 마지막 이닝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시즌 140경기를 소화한 두산은 26일 NC 다이노스전, 27일 SSG 랜더스전, 28일 롯데 자이언츠전, 30일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있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NC전 선발투수로 제환유, SSG전 최승용, 롯데전 곽빈을 예고한 가운데 30일 LG와의 시즌 최종전 선발은 미정이라고 했다. 순번 상 콜어빈이 가능한데 확정을 짓지 못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따라서 잭로그가 나흘 휴식 후 최종전을 맡는 시나리오가 추가됐다.
잭로그는 “어떻게 될지 한 번 봐야할 거 같다. 오늘 투구수도 많았고 많은 이닝을 던졌기 때문에 회복 상황과 몸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30일 LG전 선발이 초미의 관심사인 이유는 두산이 킹메이커가 될 수도 있기 때문. 1위 LG는 3.5경기 승차가 나는 2위 한화와 26일부터 대전에서 운명의 3연전을 치른다. LG의 정규시즌 1위 확정 매직넘버가 ‘3’밖에 남지 않아 대전에서 우승을 확정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30일 경기의 중요성이 커진다.
잭로그는 “아직 1위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걸 알고 있어서 30일 경기의 중요성을 안다.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는 게 얼마나 유리한지도 잘 알고 있다”라며 “내가 만일 30일 경기에 나간다면 그런 생각은 안 하고 오늘처럼 최대한 공격적으로 자신 있게 던질 생각이다. 상대 순위는 크게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총액 80만 달러에 두산맨이 된 잭로그는 2선발에서 에이스로 승격해 29경기 10승 8패 평균자책점 2.83을 남겼다. 그는 “이번 시즌 정말 즐거웠다. 다만 두산이 전반기를 후반기처럼 치렀으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시즌이었다”라며 “내년 시즌 내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시즌 마무리를 좋게 하고 싶다”라고 한국에서의 첫해를 결산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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