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이슈탐사 2] 1000만 관중의 빛 뒤엔 '악플 지옥'…선수협-김앤장, 악성 댓글 법률 대응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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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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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STN을 만나다. 류승우 기자┃프로야구 선수들을 향한 도 넘은 SNS 악플과 신상털기가 사회적 문제로 확산되는 가운데,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법률사무소 김앤장과 손을 잡았다. 최근 정부 역시 가짜뉴스와 음해성 보도에 대해 강력 대응을 천명하면서, 이번 협약은 스포츠 인권 보호뿐 아니라 ESG 차원의 사회적 책임 실현이라는 의미를 더했다.
1000만 관중의 그늘, 선수·가족 향한 무차별 공격
KBO리그는 지난해 사상 처음 1000만 관중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두 번째 10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국민적 인기를 얻은 만큼 선수들은 더 큰 사회적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높아진 관심은 오히려 무차별적인 공격으로 이어졌다. 특히 SNS를 통한 악성 댓글, 근거 없는 신상털기, 비방성 루머가 끊이지 않으며 선수와 가족의 정신적 피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법률 협약으로 강경 대응 나선 선수협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15일 서울 종로구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SNS 피해 근절 및 인권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선수협 양현종 회장과 김앤장 은현호 변호사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선수협은 피해 발생 시 즉시 김앤장에 관련 자료를 전달하고, 법률 검토를 거쳐 형사 고소 등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진행한다. 은 변호사는 "악성 댓글의 다수는 형법상 명예훼손이나 정보통신망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법적 처벌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양현종 회장 "가족 공격은 절대 참을 수 없어"
양현종 회장은 "우리가 못해서 욕을 먹는 건 선수로서 감수할 수 있다. 그러나 가족이나 주변인을 향한 공격은 도저히 참을 수 없다"며 "외국인 선수들 역시 피해를 입고 있다. 이번 협약은 이런 현실을 바로잡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고 말했다. 이어 "야구선수도 결국 사람이라는 점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가짜뉴스 강력 대응…ESG 차원서 인권 보호 필요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도 유튜브, 인터넷 언론, 메이저 언론에 의한 무분별한 가짜뉴스·신상털기·음해성 기사에 대해 강력한 처벌과 대응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는 단순히 언론 질서를 바로잡는 차원을 넘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도 해석된다. 스포츠 역시 예외가 아니다. 선수협의 이번 조치는 스포츠 인권 보호라는 사회적 가치를 확산시키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야구선수 이전에 사람이다." 양현종 회장의 이 한마디는, 스포츠 스타를 공적 존재로만 소비하는 사회에 던지는 묵직한 경고다. 선수협이 김앤장과 손잡은 것은 단순히 악플러를 고소하기 위한 절차가 아니다. 그것은 선수들의 권익을 지키고, 나아가 스포츠를 둘러싼 건강한 생태계를 회복하겠다는 선언이다. 최근 정부가 가짜뉴스 근절을 국정 과제로 내세운 것과 궤를 같이한다. 결국 이는 ESG의 사회적 책임과 직결된다. 스포츠는 단순한 오락이 아니라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다. 그 거울이 더 이상 왜곡되지 않도록, 이제는 사회 전체가 선수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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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N뉴스=류승우 기자 invguest@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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