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1차전 이기고도 비상 걸린 NC? 포수 2명 뿐인데 '국대 포수' 김형준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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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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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춘추]
NC 다이노스가 가을야구 첫 경기에서 승리했지만, 이호준 감독은 밤새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주전 포수 김형준과 중심타자 박건우가 부상으로 경기 중 이탈했기 때문이다.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상대 WC 1차전에서 박건우는 5회 초 타격 이후 햄스트링 통증으로 교체됐다. 1사 1, 2루 상황에서 땅볼로 1루에 출루했는데, 직후 통증을 호소하며 대주자 박영빈으로 교체됐다. 교체 이후 아이싱 치료를 받았고, 필요하다면 병원 검진을 받게 된다. 올 시즌 4월에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된 뒤 5월 중순 복귀한 전적이 있는데, 5개월 만에 부상 부위에 불편함을 느꼈다.
김형준은 5회 초 타격 이후 왼쪽 손목에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파울타구로 인해 발생한 손목 통증 이후 홈런을 기록했는데, 5회 말 수비에서 포구가 어려울 정도의 통증을 느껴 경기에서 빠졌다. 아이싱 치료를 받았고, 추후 병원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9월 2일 수비 과정에서 오른쪽 손목에 공을 강타당하며 교체됐는데, 이번에는 반대쪽 손목이다.
이호준 NC 감독은 박건우의 부상에 대해 "큰 부상이 아닌 것 같다. 뛰면서 햄스트링이 한 번 더 올라온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본인이 병원 진료를 희망하지 않는다. 어떤 상황이든 경기에 나서고 싶어 한다"고 박건우의 2차전 경기 출전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전달했다. 다만 이 감독은 "검진을 하지 않아서 현재 상태는 모른다. (박건우는) 시즌이 끝나고 검진을 받아볼 예정"이라고 했다.
김형준에 대해서는 "상태를 봐야 한다"고 했다. 삼성이 포수 세 명으로 와일드카드 엔트리를 꾸린 데 반해, NC는 김형준과 김정호 두 명으로 포수진을 구성했다. 이호준 감독은 "안중열과 박세혁이 부상이다. 박세혁은 무릎이, 안중열은 손목이 불편하다"라고 엔트리에 포수를 두 명만 포함시킬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 이어 "박세혁의 상태가 호전되고 있기에, 준PO에 진출하면 박세혁을 엔트리에 포함할 예정"이라고 했다.
정규시즌 출전 경기가 8경기 뿐인 김정호를 믿고 중요한 가을야구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 그러나 이 감독은 "처음 1군에 올라왔을 때 센스가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쫄거나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오히려 너무 적극적이라서 문제"라며 김정호를 향해 신뢰를 보냈다. 실제 이날 김정호는 갑작스러운 교체 출전에도 구창모와 불펜 투수들을 잘 리드하면서 승리를 지키는데 힘을 보탰다.
이 감독은 "김정호가 구창모와 2군에서 계속 호흡을 맞춰봤다"고 전했다. 구창모도 "형준이가 갑자기 아프다고 해서 조금 당황했지만, 김정호도 2군에서 호흡을 맞춰봤기에 크게 걱정하진 않았다"면서 "안정감도 있고 성격도 정말 좋다. 포수로서 의지가 되는 친구"라고 칭찬했다.
문제는 김형준의 출전이 불확실한 가운데, 만에 하나 WC 2차전에서 김정호마저 부상으로 이탈하면 NC는 엔트리에 전문 포수가 한 명도 남지 않게 된다는 점이다. 이 감독은 "경기 중에 무슨 일이 일어나면 권희동이던, 김휘집이던 나가야 한다"고 했다. 김정호마저 이탈하는 '초비상' 상황에는 다른 야수를 포수로 출격시키는 방법밖에 없다는 얘기다. 실제 권희동은 김경문 감독 시절인 2014년에 포수로 1경기 1이닝을, 올 시즌에도 1이닝을 소화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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