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서 기자] 반려견훈련사 강형욱이 방송 도중 개물림 사고를 당했다.

23일 방송된 채널A '개와 늑대의 시간'에서는 '늑대 2호' 푸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보호자는 '늑대 2호'가 입질을 하게 된 원인을 추정하며 "미용을 갔다가 발톱이 잘못 잘린 적 있다. 그때부터 예민해지면서 공격성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또 반려견이 친구들까지 무는 등 잦은 입질을 했다고 덧붙였다.

보호자는 "응급실에 두 번 다녀왔다. 파상풍 주사도 맞았다. 피가 솟구치더라. 아빠가 그걸 보고 화가 많이 나서 파양을 시키자고 하셨다"면서 "파양을 해도 누가 받아주겠나. 입질하는 개는 안 고쳐진다는데 안락사시켜야 하나 싶다. 한번 키우기 시작했는데 죽을 때까지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들은 강형욱은 직접 '늑대 2호'를 만났다. 강형욱이 엉덩이를 만지려 하자 반항하던 '늑대 2호'는 그의 손가락을 깨물었다. 손을 물렸음에도 그는 "나 물다가 네가 다친다"며 '늑대 2호'를 달랬다.

피가 뚝뚝 떨어짐에도 침착함을 잃지 않은 강형욱은 '늑대2호'가 진정할 시간을 주기 위해 바닥에 내려놨다. 그러면서 "세게 물기는 했는데 이가 약해 보인다. 엄마 보호자분이 많이 아팠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간단한 응급처치를 진행한 후 강형욱은 "아무 소리 없이 이빨을 보이는게 겁이 굉장히 많은 친구다. 고집이 센 아이는 아니다. 오히려 약한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민하게 태어난 애 같다. 덤덤히 키우는 게 좋다. 한동안은 만지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채널A '개와 늑대의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