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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때녀' 박선영 해트트릭... 팀 패배에도 빛난 '절대자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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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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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화 칼럼니스트]

 SBS '골 때리는 그녀들'
ⓒ SBS
'절대자'의 눈부신 해트트릭도 팀의 패배는 막을 수 없었다. 10일 방영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 GIFA컵 두 번째 경기 FC 불나비 대 FC 불사조 유나이티드의 대결에서 불나비가 해트트릭을 주고 받는 난타전을 치른 끝에 4대 3, 승리를 거두고 6강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불나비는 골게터 강보람의 3골과 이승연의 결승골에 힘입어 역시 박선영이 해트트릭을 기록한 신생팀 불사조를 한 골 차이로 제압했다. 이번 두 팀의 경기는 <골때녀>의 근본이자 불나비의 전신, 불나방의 스타 플레이어로 맹활약했던 절대자 박선영의 복귀전이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나이+부상으로 인해 2년 전 아쉽게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던 박선영은 그간의 공백을 단숨에 뛰어 넘으면서 놀라운 득점력을 과시, 팀에게 첫 승을 안겨주는 듯했지만 경기 막판 기습적인 실점으로 인해 창단 첫 경기 만에 아쉽게 토너먼트 대회 탈락을 맛보고 말았다.

'나이+체력+운동 공백' 우려 속 출범한 불사조
 SBS '골 때리는 그녀들'
ⓒ SBS
앞선 방송에서 여러 차례 소개된 것처럼 불사조는 그동안 <골때녀> 초창기부터 맹활약했던 각 구단 스타 선수들을 하나로 규합한 신생팀이지만 마치 올스타팀 같은 구성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절대자라는 애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박선영이 돌아온다는 소식 하나만으로도 열혈 시청자들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았다.

적지 않은 나이 뿐만 아니라 부상 문제 등으로 인해 축구를 오랜 기간 쉬었던 선수들이다보니 불과 2주 정도의 짧은 기간 훈련만으로 호흡을 맞출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 섞인 시선 속에 불사조는 첫 경기에 뛰어 들었다. 전반 초반만 하더라도 아직 시간 부족에 따른 정교한 팀 플레이 부재가 살짝 엿보이기도 했지만 불사조 선수들은 점차 그라운드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전반 8분 무렵 상대 수비의 실수를 놓치지 않은 박선영은 그대로 오른발 슛으로 복귀 첫 경기 첫 득점을 신고했다. 이에 당황한 불나비는 이내 전열을 재정비하고 지난 대회 득점왕 강보람을 앞세워 연속 2득점에 성공, 단숨에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대로 물러설 '백전노장' 박선영이 아니었다.

신들린 연속 헤딩골... 아쉽게 놓친 승리
 SBS '골 때리는 그녀들'
ⓒ SBS
후반전 전열을 가다듬은 불사조는 다시 한번 박선영의 '괴력'에 힘입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 놓는다. 코너킥 상황에서 높게 띄운 공을 과감하게 헤딩으로 연결, 2대 2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한 것이다. 그러자 불나비 역시 맞불을 놓았다.

이번에도 강보람이 달아나는 세 번째 골이자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점수를 만들었고 이에 뒤질새라 박선영은 프리킥으로 날아오는 공을 다시 한번 헤딩으로 연결해 마찬가지로 해트트릭를 달성했다. 양 팀에서 동시에 3골을 넣은 선수가 등장한 건 <골때녀> 출범 이래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제 경기는 무승부 속에 승부차기로 넘어가는 듯했지만 불나비 이승연이 기습적인 중거리 슛을 성공시켜 확실한 마침표를 찍었다. 치열했던 전후반 24분 경기의 승자는 결국 불나비였고 왕년의 <골때녀> 스타들로 재탄생한 불사조는 아쉽게 창단 첫 경기 만에 GIFA컵 무대와 작별을 고하게 되었다.

"전설은 죽지 않는다"
 SBS '골 때리는 그녀들'
ⓒ SBS
비록 패배로 끝을 맺긴 했지만 불사조 노장들의 멋진 플레이는 최근 <골때녀>를 둘러싼 잡음을 무색케하는 명승부를 연출해 시청자들을 사로 잡았다. 만 55살의 적지 않은 나이와 무릎 부상이라는 어려움을 극복한 박선영은 여전히 빼어난 감각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헤딩 슛을 연달아 골로 만드는 경이적인 플레이로 '절대자'의 이름값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위기 상황 속에서도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선방한 골키퍼 아유미, 역시 부상 등으로 인해 오랜 기간 운동을 쉬었던 주명, 에바 그리고 이영진 등 불사조 선수들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급하게 모였지만 단 2주 동안의 준비 기간만으로 기존 팀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전설은 죽지 않는다(Legends Never Die)"라는 자막에 부응이라도 하듯이 1경기의 짧은 활약이었지만 이것만으로도 팬들에겐 즐거운 추억거리 하나를 선사할 수 있었다. 아쉽지만 후회없는 한판 승부란 바로 이런 것이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실립니다.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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