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현x박은태 "오페라 글라스로도 못 보는 얼굴 생생히"…스크린으로 온 '프랑켄슈타인' [종합]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연예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13
본문
(엑스포츠뉴스 성수, 김유진 기자)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이 영화 '프랑켄슈타인: 더 뮤지컬 라이브'로 재탄생해 스크린에서 더욱 많은 관객들을 만난다.
9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영화 '프랑켄슈타인: 더 뮤지컬 라이브'(감독 박재석)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재석 감독과 가수 겸 뮤지컬 배우 규현, 뮤지컬 배우 박은태, 제작을 맡은 EMK 뮤지컬 컴퍼니 김지원 부대표가 참석했다.
'프랑켄슈타인: 더 뮤지컬 라이브'는 19세기 유럽, 죽지 않는 군인을 만들고자 한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과, 그 실험으로 태어난 괴물의 비극적 운명을 그린 공연 실황 영화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2014년 초연 이후 '위대한 생명창조의 역사가 시작된다', '너의 꿈 속에서' 등의 명곡과 드라마틱한 서사로 매 시즌 관객의 기립박수를 받아왔다.
이번 실황 영화는 10년간의 역사를 압축한 무대를 스크린에 그대로 옮겨 놓으며 작품의 팬에게는 특별한 기록으로, 공연 실황 영화를 처음 접하는 관객에게는 완벽한 입문작으로 다가갈 예정이다.
공연계에서 '레전드 페어'로 불리는 빅터·자크 역의 규현과 앙리·괴물 역의 박은태가 극악 난이도의 넘버와 깊이 있는 감정 연기를 완벽히 소화하며 스크린 위에서 드러날 이들의 모습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날 규현은 공연 실황 영화를 선보이게 된 것에 "가장 큰 장점은 한 번 찍어놓으면 많은 분들이 계속 봐주실 수 있다는 것이 좋다. 배우들은 무대 위에서 그날 그날 몸과 성대를 갈아가면서 공연을 한다. 그런데 이렇게 한 번 (영상으로) 찍어두면 만은 분들이 계속 보실 수 있지 않나. 또 제가 그 공연을 했던 가장 젊은 시절을 보존할 수 있는 것이라서, 그게 장점 같다"고 말했다.
박은태도 "'프랑켄슈타인'을 초연부터 만났던 사람으로서,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끝까지 참여해왔는데 이 작품이 영화화됐다는 것이 제게는 의미가 깊다. 제 삶에 영향을 줄 만큼 저의 대표작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다"고 작품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또 "실황 영화를 통해 개인적으로는 저도 보지 못했던 나의 얼굴을 보는 경험이 좋더라. '저 연기가 저런 느낌이었구나' 새롭게 받아들여주시는 기회가 됐다. 재미있고 좋은 경험이다"라고 만족했다.
박재석 감독도 "하나의 기록물로만 남는 것이 아니라, 뮤지컬의 매력을 최대한 극대화시켜서 배우들의 호흡과 감정이 잘 표현될 수 있도록 연출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김 부대표는 "10년 전 '마타하리'를 시작으로 영상화에 도전하게 됐다. 뮤지컬 한 편이 탄생하기까지 그 과정이 사라지는 것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떻게든 기록하고 보존한다면 언젠가는 가치를 발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고 얘기했다.
이어 "처음에는 '공연은 라이브라 박제하면 안 된다', '공연의 본질을 훼손한다'는 말도 많았다. 단순히 그것을 넘어서 뭔가 다른 기회를 좀 보고 싶었고, 기록을 보존하는 차원에서라도 영상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그러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거치며 시선이 달라졌고, 영상화 기술도 발전하게 되면서 노하우도 쌓였다. 공연에서 볼 수 없는 뷰, 관객들이 무대에서 못 바라본 장면들을 포착하면서 작품을 더 깊게 즐길 수 있는 부분을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박은태는 "사실 뮤지컬이라는 장르는 무대 위의 연기를 관객 분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보니, '내가 이런 표정을 객석에 보여줘야지'라고 생각하고 연기하면 어색해진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자연스럽게 옆모습, 뒷모습으로 하는 연기가 많다"고 장르의 특성을 설명했다.
이어 "저는 최선을 다하지만, 관객 여러분이 아무리 오페라 글라스로 가까이 당겨서 배우 얼굴을 보고 싶어도 보지 못한 장면들이 꽤 있다. 그런 모습을 연출님이 잘 포착해주셔서 귀신 같이 감독님이 잡아주신 모습이 있더라"며 "개인적인 마음으로는, 뮤지컬이라는 자체가 진입 장벽이 있는 것 같은데 '제발 한 번만 와서 봐달라'고 말하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프랑켄슈타인: 더 뮤지컬 라이브'는 18일 메가박스에서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EMK뮤지컬컴퍼니, 메가박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관련자료
-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