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격투기 은퇴' 윤형빈 "♥정경미 반대? 파이트머니 듣더니…" (인터뷰①)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연예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7
본문
(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코미디언 윤형빈이 아내 정경미를 비롯해 가족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무대 위에서 공연을 하는 개그맨이자, 무대 아래에서 공연장을 운영하는 사업가 윤형빈. 최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K팝 스테이지'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윤형빈은, 무대 안팎을 넘나든 커리어와 공연장 운영에 대한 소신을 전했다.
최근 15년간 이끌어온 '윤형빈소극장'을 닫고, 'K팝 스테이지'로 새단장한 윤형빈. 특히 그는 소규모 공연장이 지닌 가능성에 주목했다.
윤형빈은 "작은 기획사에서 꿈을 키워가는 아이돌들이 있는데, 그들에게는 무대에 설 기회가 많지 않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 극장은 적은 인원으로도 충분히 꽉 찬 분위기를 낼 수 있다. 공연을 알차게 구성하고, 아티스트에게 어울리는 이벤트를 곁들이는 방식이라면 소극장만의 경쟁력을 충분히 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K팝 소극장 모델을 해외로 확장하고자 하는 포부도 밝혔다. 윤형빈은 "현재는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를 기반으로 시작해서, 앞으로는 남미나 서구권까지 진출하고 싶다"며 "150석 규모의 소극장을 각 나라에 하나씩 세우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윤형빈과 정경미 부부, 함께 웃음을 전하던 두 사람은 새로운 현장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최근 정경미는 송도의 영어 뮤지컬 학원의 원장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무대 위 개그우먼이 아닌, 교육자로서 아이들을 만나는 삶. 쉽지 않은 전환이었을 테지만, 그녀는 주저하지 않았다. 윤형빈은 그 순간을 이렇게 회상한다.
"'꼭 해야겠어?'라고 정경미에게 소심하게 얘기를 하긴 했다. 근데 아내도 하고 싶은 건 해야 하는 스타일이다"
그의 말에는 아내를 향한 존중이 담겨 있다. 격투기라는 새로운 세계에 뛰어들던 자신의 과거와도 겹쳐진다.
"아내도 나한테 격투기를 '꼭 해야겠냐'고 물었는데, 그 말은 파이트머니를 듣고 나서 쏙 들어갔다(웃음). 힘든 일이 오지만 그걸 또 잘 이겨내야겠지 싶다. 지금은 서로 응원해주고 있다"
종합격투기 선수로도 활동했던 윤형빈은 은퇴전으로 치른 밴쯔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윤형빈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가정생활에 소홀하지 않으려 애쓴다. 함께하는 시간이 길지는 않더라도, 그가 정한 원칙이 있다. 자녀들 등원은 직접 시키는 것.
"너무 고맙게도 아내도 잘 해주고 있고, 장모님이 도와주시기도 한다. 나는 나름대로 아이들과 같이 있을 때는 최대한 열심히 육아를 한다. 등원은 꼭 내가 시킨다"
격투기를 할 때도 그는 아이들을 생각했다. 윤형빈은 "격투기를 열심히 했던 이유가, 아이들도 아빠가 격투기 하는 걸 안다. '아빠 지난번에 맞았잖아' 이런 얘기를 하니까, 이번에 내가 지면 아이들이 의기소침해지고 학교에서 놀림을 당할 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더 열심히 했다"고 떠올렸다. 가볍게 웃으며 말했지만, 그의 말에는 아버지로서의 책임감이 스며 있다.
윤형빈은 말한다. 부모가 자신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그것이 아이들에게 무엇보다 큰 교육이 된다고. 그리고 그런 믿음은 그와 정경미가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빠가 주먹질해서 번 돈, 맞은 돈으로 아이들 학교 보냈다고 이야기했습니다(웃음). 부모님이 열심히 일해서 성과를 만드는 게 아이들에게도 자극이 된다고 생각해요"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
관련자료
-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