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열린음악회'로 컴백, 9일 사전녹화 완료...10월 방송
"음악은 내 마음의 고향, 언젠가는 다시 무대에 서고 싶었다"

김종찬은 오는 10월5일 방송 예정인 KBS1 음악 프로그램 '열린음악회' 스페셜 무대를 통해 드라마틱한 컴백을 앞두고 있다. 극비리에 진행돼온 그의 복귀는 9일 '열린음악회' 사전 녹화를 마치면서 확인됐다.

김종찬의 컴백을 위해 방송사와 브릿지 역할을 한 최 측근 J 모씨는 9일 오후 <더팩트>에 "목회자로만 활동하며 가수활동을 멈췄던 그가, 음악과 신앙을 함께 전하는 메시지를 갖고 오랜만에 돌아온다"고 말했다.

아주 오랜만에 신곡 '나는 당신께 빚진 자입니다'를 내고 복귀하는 김종찬은 이날 '열린 음악회' 녹화를 시작으로 추후 KBS1 '불후의 명곡' 등에도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중 음악활동을 중단하고 신앙의 길을 걸어온 그의 복귀는 가요계에서도 큰 관심사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방송출연과 음반제작 제의에 단 한번도 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TV 출연은 97년 이후 28년 만에 처음이고, 대중가수로 새 음원을 내놓는 것은 30년만이다.

김종찬은 큰 키에 이목구비가 뚜렷한 미남형으로 허스키 하면서도, 부드러운 음색이 매력의 가수다. 30년만의 컴백을 앞둔 지금도 목소리는 물론 외모까지 젊은 시절 모습 거의 그대로다. 동안 비결에 녹화장 스태프들이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

90년대 중반까지 그는 '사랑이 저만치 가네' '토요일은 밤이 좋아' '당신도 울고 있네요' 등 서정적인 명곡들을 히트시키며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그가 영영 가요계를 떠난 건 사업가로 변신했다가 IMF 시절 부도를 맞고 큰 빚을 지면서다. 이로인한 심리적 충격으로 더이상 음악을 할 수 없었다. 기독교에 귀의한 뒤 신학 교육을 받고 전도사를 거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목회 활동을 시작하게 된 이후로부터는 연예인이였던 과거 신분을 최대한 멀리하고 목회자로서의 본분에만 충실해왔다. 개신교 계열 방송 외엔 대중가수로서는 TV 출연을 전혀 하지 않았고, 심지어 동료가수들이 적극 추천한 '콘서트 7080' 마저 외면했을 정도다.

현재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에 있는 말씀과찬양의교회 담임 목사를 맡고 있다. 30년만에 대중가수로 복귀한 그는 목회자의 길을 걸으면서 가수활동을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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