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나연 기자] 데뷔 35주년을 맞은 가수 신승훈이 세월의 흐름에 따른 무뎌짐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에서는 신승훈 정규 12집 'SINCERELY MELODIES'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SINCERELY MELODIES’는 ‘마음으로부터 완성된 멜로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신승훈은 앨범에 대해 "정말로 진정성 있는, 마음으로부터 써내려가서 완성한 멜로디라 말씀드리고 싶다. 진심 다해서 앨범을 만든것 같다. 한 곡 한 곡에 이번 앨범이 마지막이라 생각하며 썼다"라고 전했다.

그는 "세월의 흐름에따라 이제는 예전의 그 열정과 낙엽이 떨어져도 ‘청소하는 사람들 힘들겠다’ 같은 무뎌짐이 있다. 이게 내가 전곡을 다 쓸 수 있는 마지막이지 않을까 생각에 썼다. 마지막에 보니 진정성이 있어서 타이틀을 'SINCERELY MELODIES'라고 썼다. 전곡이 타이틀이 될것처럼 써왔다. 나머지 곡들도 다 들어봐주시고 앨범전체를 봐달라. 옴니버스, 단편영화도 있지만 정규앨범은 특별하다. 말 그대로 정규기때문에 전체의 희로애락, 봄여름가을겨울을 다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전곡 작곡, 프로듀싱에 참여한 신승훈은 "베테랑 음악인, 같이 작업했던 음악인, 신예들 골고루 작업했다. 가사는 왜 직접 안쓰냐 하는데 무뎌짐때문에 안 나오더라. 9집의 ‘두번 헤어지는 일’이라는 노래 끝으로 가사 못썼다. 가사 쓰는데 등이 너무 아프다. 15분만 있으면 등이 아파서 못 썼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얼마 전에 뮤지션 심현보가 집까지 찾아와서 ‘형이 써. 형한텐 특별한 가사 유전자가 있는데 왜 그걸 놓치고 안하냐’고 했다. ‘나 이제 안나와’라고 했는데 용기를 줬다. 강의 갈때 좋은 가사 예를 드는 3개중 하나가 ‘보이지 않는 사랑’이라더라. 정말 용기가 돼서 한번 써볼까? 생각했다. 그래서 이번 앨범이 나오게 됐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한편 신승훈의 정규 12집 ‘SINCERELY MELODIES’는 내일(23일) 오후 6시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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