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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소식

'데뷔 35주년' 신승훈 "난 현재진행형"…韓 발라드의 자부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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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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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신승훈 /사진=도로시컴퍼니 제공


가수 신승훈이 돌아왔다. 데뷔 35주년에도 허투루하는 법이 없다. 무려 11곡이 담긴 정규앨범으로 35년간 이어온 '발라드 황제' 명성을 증명해낸다.

신승훈은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에서 정규 12집 '신시어리 멜로디스(SINCERELY MELODIES)'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앨범 발매를 하루 앞두고 연 행사다.

1990년 데뷔한 신승훈은 '보이지 않는 사랑', '미소속에 비친 그대', '아이 빌리브', '처음 그 느낌처럼', '날 울리지마', '오랜 이별뒤에', '전설속의 누군가처럼', '사랑해도 헤어질 수 있다면…', '로미오&줄리엣', '엄마야',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 뿐' 등 다수의 곡을 히트시킨 대한민국 대표 발라더다.

'미소속에 비친 그대'로 데뷔와 동시에 140만장의 앨범 판매량을 달성한 그는 이후 7집까지 연속 밀리언셀러를 달성했고, '보이지 않는 사랑'으로 음악방송 14주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쓰기도 했다. '아시아 최단 기간 정규앨범 1000만장 돌파' 수식어도 신승훈이 가지고 있다.

그런 그가 올해 데뷔 35주년을 맞아 또 한 번 정규앨범을 발표한다. 정규앨범을 내는 건 무려 10년 만이다. 신승훈은 "35주년이라고 하면 리메이크 앨범을 내거나 과거의 영광들을 끄집어내서 기념하고 축하하는데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 11곡의 신곡으로 꽉 채워서 현재진행형의 가수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컴백을 앞둔 소감은 '설렘 반, 반가움 반'이라고 했다. 신승훈은 "공개를 하루 앞두고 있는데 설레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다"며 "며칠 전에 '불후의 명곡'을 찍었는데 박수를 치며 반가워해 주는 모습에 '이분들을 이렇게 기다리게 했다니'라는 생각에 미안했다. 또 후배들이 사진을 같이 찍자거나 번호를 달라는데 이들과 너무 동떨어져 살아왔다는 생각에 반가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신시어리 멜로디스'에는 신승훈이 직접 작곡하고 프로듀싱한 11곡이 담겼다. 작업에는 총 3년이 걸렸다고 했다. 신승훈은 "오랜만에 나오는 정규앨범이고, 35주년이니 더 많은 생각을 해야겠다 싶더라"면서 "나이 때문인지 모르겠는데 곡이 잘 안 써져서 송캠프를 갔다"고 말했다.

제주도에서 한달살이를 하면서 나온 8곡에 가평·양평·홍천에서 쓴 곡이 각각 1곡씩 들어가 총 11트랙이 완성됐다.

가수 신승훈 /사진=도로시컴퍼니 제공


앨범은 '마음으로부터 완성된 멜로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더블 타이틀곡 '너라는 중력', '트룰리(TRULY)'를 비롯해 절절한 신승훈 표 정통 발라드 '이별을 배운다', 심금을 울리는 가사가 인상적인 '별의 순간', 처음 시도하는 시티팝 장르인 '러브 플레이리스트(Luv Playlist)',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사운드가 벅찬 감정을 전하는 '저 벼랑 끝 홀로 핀 꽃처럼' 등 다채로운 음악이 정규앨범이라는 네 글자의 의미를 더욱 또렷하게 만들었다.

신승훈은 '신시어리 멜로디스'라는 앨범명과 관련해 "마음으로부터 써 내려가서 완성한 멜로디다. 진정성이 있다. 정말 진심을 다해서 만든 앨범이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곡을 썼다"고 밝혔다.

그는 "전곡이 타이틀인 것처럼 써 봤다. 타이틀곡 외에 다른 곡도 다 들어주셨으면 한다. 정규앨범은 내게 특별하다. 일탈 행위를 꿈꿨던 미니와 다르다. 오롯이 희로애락, 봄·여름·가을·겨울을 다 봐주셨으면 한다"면서 "내게는 소중한 11곡의 아이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규앨범은 애티튜드가 다르다. 한 곡 한 곡 얼마나 신경 썼는지가 정규앨범에서 드러난다. 노래를 전부 다 들어봐 주셨으면 좋겠다. 말보다는 노래로 하는 사람이라 들으시면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신승훈은 현장에서 "기자님들은 타이틀곡 두 곡 중 어떤 게 더 좋냐"며 거듭 물었다. 거수를 통해 직접 선호도를 확인하기도 했다. 내부에서도 반응이 딱 반으로 갈렸다고 전했다.

두 곡 모두 기존 '신승훈 표 발라드'가 지닌 이미지와 딱 떨어지는 스타일은 아니라는 점이 선호도가 양분화하는 이유 중 하나로 보였다. 과거에 비해 조금은 덜어낸 감정 표현, 부드러운 선율 등이 색다르게 귀에 들어왔다.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수록곡까지 속속 들여다보면 더욱 흥미롭다. 신선한 신승훈과 친숙한 신승훈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모친은 기존 신승훈의 색깔이 명확한 '이별을 배운다'를 타이틀곡으로 강력하게 추천했다고 한다.

새로움과 익숙함 사이에서 신승훈은 "아직 타협점을 못 찾았다"며 웃었다. 하지만 "여러 노래 중에 취향 하나쯤은 있었으면 좋겠다. 다 자기만의 타이틀곡이 따로 있더라. 분명 오늘 안 들려준 것 중에 '이게 더 좋은데?'라는 게 있을 거다. 그래서 정규앨범이다"라며 웃었다.

가수 신승훈 /사진=도로시컴퍼니 제공


35년간 '발라드 황제'로 불려온, 한국대중음악사의 살아있는 역사로서 발라드 시장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밝혔다.

먼저 한국형 발라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물음에 '애이불비(哀而不悲·슬퍼도 울지 않는다)'를 언급했다. 이는 신승훈 표 발라드를 꿰뚫는 핵심 가치다. 신승훈은 "말 그대로 슬프지만 울지 않는다는 거다. 한의 정서가 있다. '보이지 않는 사랑'을 부르면서 심하게 울었다면 그만큼 사랑받지 못했을 거다. 울다가 참았다. 참았더니 나머지는 듣는 사람들이 맡아주더라. 그게 바로 한국형 발라드"라고 말했다.

아울러 "발라드는 서정성이 있어야 한다. 힘들 때 내 음악으로 위로받았으면 좋겠다. 그게 발라드 가수의 본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근의 한국 음악 시장과 관련해서는 "예전에는 음반시장이라고 했는데, 이제는 산업이 됐다. 많은 합병이 일어나면서 말 그대로 구멍가게 같은 중소는 감히 어떻게 할 수 없는 시장이 됐다"고 생각을 밝혔다. K팝의 글로벌 활약에 대해서는 "고무적"이라면서도 "조금 더 여러 장르로 뻗어나갔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신승훈의 정규 12집 '신시어리 멜로디스'는 다음 날인 23일 오후 6시에 발매된다. 이후 11월 1~2일에는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데뷔 35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 '더 신승훈 쇼'도 개최한다.

끝으로 그는 "콘서트에서 '녹슬어서 없어지는 신승훈이 되지 않겠다. 닳아서 없어지는 신승훈이 되겠다'는 말을 했었다. 이제는 그 나이가 됐다. 근데 아직 닳지 않지 않았나"라면서 "아름다운 하강을 해야 한다. 학처럼 긴 팔을 만들어서 떨어지더라도 아등바등하지 않고, 학처럼 길게 펼쳤을 때 한 번에 내려올 수 있는, 아름다운 하강을 위해 계속 음악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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