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발라더 신승훈 "데뷔 35주년, 아직은 현재진행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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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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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리메이크 앨범을 내거나 과거 영광을 끄집어내곤 하는데요, 그러고 싶지 않았어요. 아직은 현재진행형 가수라는 걸 보여 주고 싶습니다."
가수 신승훈은 22일 서울 강남구 한 호텔에서 열린 데뷔 35주년 기념 앨범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인생을 사계절로 따지면 이제 가을을 넘긴 셈"이라고 비유했다.
그는 23일 오후 6시 정규 12집 '신시어리 멜로디스'(SINCERELY MELODIES)를 발매한다. 2014년 정규 11집 이후 10년 만의 신보다.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 '너라는 중력', '쉬 워즈'(She was), '트룰리'(TRULY) 등 11곡이 담겼다.
제주도에서 한달살이를 하거나 가평, 양평, 홍천에서 머무르며 곡을 썼다. 작업에만 3년이 걸렸다. 신승훈은 "나이 때문인지 곡이 잘 안 써져서 송캠프를 갔다"고 털어놓으며 "마지막이라 생각하며 마음으로 멜로디를 썼다"고 말했다.
신승훈은 1990년 데뷔해 '보이지 않는 사랑' '미소 속에 비친 그대' '날 울리지마' '아이 빌리브' '엄마야' 등 메가 히트곡을 남겼다. 데뷔와 동시에 140만장 판매를 기록했고, 7집 연속 밀리언셀러, 아시아 최단기간 정규 앨범 1000만장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는 "늘 가수로서 메신저 역할을 했는데, 이제는 내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아름다운 시절도, 치열했던 때도 있었다. 사랑, 이별, 친구, 어머니 등 모든 감정을 정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국형 발라드에 대해서는 "슬프지만 울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승훈은 "'보이지 않는 사랑'을 부르며 심하게 울었다면 그만큼 사랑받지 못했을 텐데, 울다가 참았더니 나머지는 듣는 사람들의 몫이 됐다"고 했다. 이어 "발라드는 서정성이 있어야 한다. 힘들 때 사람들이 내 음악을 통해 위로받길 바란다. 그게 발라드 가수의 본분"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K팝 시장의 변화에 대해 "예전에는 음반 시장이었는데 이제는 산업이 됐다"며 "구멍가게 같은 중소는 감히 할 수 없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더 여러 장르로 뻗어가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11월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35주년 기념 콘서트를 연다. "1990년대부터 진행한 콘서트 영상을 전부 돌려보며 구성을 짰다"며 "팬들이 좋아했던 모든 걸 넣어 공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긴 날개를 지닌 학처럼, 떨어지더라도 아등바등하지 않고 한 번에 내려올 수 있는 아름다운 하강을 꿈꾸며 끝까지 노래하고 싶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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