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피프틴' 제작사 크레아 스튜디오는 16일 "출연자들의 가처분 신청 소식을 당일 오전 기사로 접해 알게 된 상황"이라며 "아직까지 그 어떤 통보도 받지 못했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단지, '언더피프틴' 두 명의 출연자들은 이전부터 수십 번에 걸친 제작진의 만남 요청을 거절해 왔으며, 약 한 달 전 제작진에게 문자를 통해 일방적인 팀 탈퇴를 통보했다. 그 후 두 명의 출연자들은 합숙 등 어떤 관련 일정에도 합류한 바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제작진은 "방송 무산 이후 아이들이 느낄 좌절감을 조금이라도 줄여주기 위해 방송을 공개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번번이 길이 막혔다"며 "특히 글로벌 아이돌을 만들기 위해 구성된 '언더피프틴'의 최종 데뷔조에는 한국 멤버 외에도 외국에서 꿈을 실현하기 위해 온 멤버들도 속해 있다. 외국 멤버들을 위해 그들의 나라에서도 방송을 송출하는 방안을 제작사 차원에서 모색해 왔다. 글로벌 멤버들을 위한 방송 송출 노력이었을 뿐 동남아 등의 활동을 언급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프로그램 하차 의사를 전달했지만 서혜진 대표가 "쉽게 놔주지 않을 거다"라며 부당한 계약 관계를 유지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서 대표가 책임을 전가하거나 무책임한 언행, 이행 불가능한 약속을 남발해 신뢰 관계가 무산됐다고도 덧붙였다. 

시민 단체까지 시위에 나서는 등 논란이 커지자 제작진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황인영 대표는 "참가자들 모두 '우리는 그런 프로그램이 아닌데 왜 이런 오해를 받고 있지?'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눈물을 흘렸고 서혜진 대표 또한 "100명이 넘는 제작진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모든 분들이 어린 친구들로 성 상품화를 하고 성 착취를 하는 제작물을 만드는 건가?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호소했다.

그러나 제작진의 해명에도 MBN은 '언더피프틴'의 편성을 취소했다. 서혜진 대표는 프로그램이름을 '스타 이즈 본-꿈을 좇는 소녀들'이라고 바꾸고 KBS 재팬을 통해 일본에서의 방송을 추진했으나 다시 한번 좌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