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문채영 기자) '각집부부'에서 문소리가 유산 당시를 떠올렸다.

11일 방송된 tvN STORY '각집부부'에서는 문소리가 친정을 찾았다.

이날 방송에서 모친은 "너 고등학교 다닐 때 성적이 안 좋게 나왔다"라며 문소리의 성적을 폭로했다. 이에 문소리는 "엄마 그 정도 성적이면 괜찮은 거다. 전교 1등 안 했다고 한 번도 칭찬을 받은 적이 없다. 내가 전교 5등까지는 해 봤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문소리는 "반에서 5등도 아니고 전교에서 5등이니까 '이번에는 칭찬하겠지' 했는데 (모친이) '네 위로 네 명이나 있다'라고 했다"라며 속상함을 드러냈다. 모친은 "서울대 갈 실력은 안 됐다"라며 "그래서 내가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촬영) 현장에 가서 칭찬을 받아 보니까 '이 기분은 뭐지?' 싶었다. 내가 칭찬을 못 받아봐서 칭찬을 할 줄 몰랐다"라며 사과를 전했다.

김정민은 "거의 (학생 수가) 천명이지 않았냐. 어머님이 욕심이 과하셨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문소리는 "딸 가지기 전에 유산했을 때 '이제 아이 안 가질 것'이라고 했다. 세 달 쉬면서 '계속 거기에만 목멜 수는 없지 않느냐'라는 마음을 먹었다. 그래서 (임신) 안 하기로 했었는데 생겨서 깜짝 놀랐다"라며 유산 후 임신을 알았을 때를 회상했다.

이에 모친은 "박찬욱 감독 작품 들어간다고 했을 때다"라고 덧붙였다. 문소리는 "맞다. 촬영하는 그날 알았다"라고 밝혔다.

모친은 "그래서 (작품 출연을) 취소했다"라며, "그거 기억 나냐? 우리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밥 먹으러 가다가 엘리베이터에서 박찬욱 감독을 만났다"라며 문소리가 출산 후 딸과 함께 우연히 박찬욱 감독을 만났음을 알렸다.

또 "(박찬욱 감독이) 손녀를 보더니 '얘가 걔야?'라고 했다"라며 박찬욱 감독의 반응을 전했다. 문소리도 "네가 그놈이구나"라고 덧붙였다. 김정민의 아내 루미코는 "그래서 작품을 포기하신 거냐. 어떤 마음이셨냐"라고 질문했다. 별도 "박찬욱 감독님 작품이었는데"라며 문소리의 심경을 궁금해했다.

문소리는 "만감이 교차했다. 바로 세 달 전 유산을 했었던 걸 아는 의사 선생님한테 '저 오늘 밤에 촬영하면 안 될까요?'라고 했더니 나를 이상한 취급하고 남편한테 '절대 안정이 필요하시다. 이 환자 입원시켜라'라고 했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루미코가 "촬영 나갈까 봐 그런 거냐?"라고 질문하자, 문소리는 "맞다. 너무 기쁘면서도 그 작품을 위해 몇 달을 준비했으니까 눈물도 났다"라며 작품을 포기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문소리는 모친에게 "남편은 아이 갖는 거부터 반대했는데, 아이 낳고 50일도 안 됐을 때 밤에 아이가 자고 있는 침대를 바라보면서 혼자 울더라. '왜 그러냐?'라고 물으니 그냥 '너무 감동적이다'라고 했다"라며 아이에 대한 남편의 애정을 공개했다.

이어 그는 "(남편이) 그리고 눈물 닦더니 '여보 우리 둘째를 가져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그 자체가 너무 감동적이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모친은 "(사위가) 눈물까지 흘렸냐?"라며 놀람을 숨기지 못했다.

루미코도 "안 낳으면 어쩔 뻔했냐. 너무 예쁘다"라며 문소리 남편의 마음에 동의했다. 김정민도 "감동이지"라고 밝혔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tvN STORY  방송화면

문채영 기자 chaeyoung20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