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제주도에서 ‘연예인 카페’로 입소문을 타며 유명세를 얻은 대형 카페가 무려 1800평 규모의 국유지를 무단 사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카페 대표는 가수 빽가(코요태)와의 관계에 대해 “전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7일 카페 대표 A씨는 OSEN에 “빽가 씨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 자꾸 엮여서 과대포장이 되고 있다”며 “조심스럽지만 명확히 말씀드리자면, 현재는 경찰 조사가 우선일 것 같다”고 밝혔다.

논란은 지난 6일 KBS 보도를 통해 불거졌다. 보도에 따르면, 3년 전 연예인이 운영하는 카페로 알려지며 큰 인기를 끌었던 서귀포시의 한 대형 카페가 약 6000㎡(1800여 평)에 달하는 국유지를 불법 전용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해당 카페는 약 5000평 규모로, 걷기 좋은 산책로와 그네, 잔디 정원 등으로 꾸며져 있으며, 넓은 주차장과 편의시설을 갖춰 여행객들에게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최근 서귀포시는 불법 산지 훼손 의혹을 확인하고 자치경찰에 정식 수사를 의뢰했다.

KBS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불법 산지 전용에 해당하는 것을 뒤늦게 알았고, 개선하려 했으나 자금 여건상 진행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또 공동대표로 이름을 올렸던 연예인 B씨는 “올해 4월 계약이 종료돼 현재는 카페 운영과 무관하다”며 “당시 인테리어 일부만 담당했을 뿐, 부지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씨는 “부지 내 형상 변경 부분은 저희 잘못이 맞다. 억울한 면도 있지만, 경찰 조사가 먼저여야 할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특히 빽가와의 관계에 대한 루머가 퍼지자, A씨는 “현재 빽가 씨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다시 한 번 정확히 말씀드리지만, 이번 일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빽가는 김종민, 신지와 함께 활동 중인 그룹 코요태의 멤버로, 사진작가이자 사업가로도 활약해왔다. 그는 인테리어 사업자로도 등록돼 있으며, 과거 해당 카페의 인테리어 관련 계약에 일부 참여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초 계약이 종료됐고, 이후 운영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귀포시는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해당 카페의 무단 사용 부지에 대해 원상 복구 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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