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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이병헌 '어쩔수가없다'... 거부할 수 없는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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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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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 이병헌이 부부 연기를 펼쳤다. '어쩔수가없다' 스틸컷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한국 관객에 첫선을 보였다.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과 함께 해외 언론의 극찬을 받은 데 이어,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국제 관객상을 수상하며 이미 세계무대에서 입지를 다진 작품이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후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거머쥔 영화”라는 평을 얻었다.

'어쩔수가없다'는 지난 6일 베네치아에서 경쟁 부문 초청작으로 첫 공개됐다. 현지 언론은 "재미있고 날카로운 사회적 풍자"라며 호평을 쏟아냈다. 이어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는 올해 신설된 '국제 관객상'을 수상했다. 캐나다와 미국을 제외한 작품을 대상으로 현지 관객 투표를 통해 수여되는 이 상은, 해외 관객의 호응을 증명하는 지표다. 박찬욱 감독은 "공식 상영 당시 뜨거운 반응을 직접 확인했기에 수상 소식이 놀랍지 않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는 박 감독의 작품이 기존의 예술적 성취를 넘어 대중적 흡인력까지 확보했음을 방증한다.


한국 관객과의 첫 만남, 부산 개막작

지난 17일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30주년이라는 상징적인 해에 박찬욱 감독의 신작이 개막작으로 선정된 건 의미심장하다. 기자간담회에서 박 감독은 "오랫동안 준비해 온 작품을 우리나라에서 선보이게 되어 감개무량하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은 처음이라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인공 만수를 연기한 이병헌 역시 기대감을 숨기지 않으며 "촬영을 마치고 이렇게 기다렸던 작품이 있을까 싶다. 저 역시 개막작은 처음이라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내 역을 맡은 손예진도 "부산에서 제 영화가 개막작으로 소개돼 행복하다. 오늘 관객들과 처음으로 보게 돼 설렌다.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영화는 갑작스러운 해고로 벼랑 끝에 몰린 가장 만수(이병헌)가 가족과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 전쟁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담는다. 박찬욱 감독 특유의 서늘한 시선이 현실적 서사와 결합하며, 날카로우면서도 공감 가능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기존의 장르적 실험이나 미학적 스타일보다 현실적 공포와 사회적 긴장을 대중 친화적으로 풀어낸 점이 두드러진다.

이병헌은 무너진 가장의 얼굴을 섬세하게 포착하며, 절망과 투혼을 동시에 끌어낸다. 손예진은 가족의 울타리를 지키려는 인물로 극에 균형감을 더했다. 두 배우의 존재감이 박찬욱 감독의 연출과 맞물리며, 무겁지만 손에 잡히는 리얼리티를 완성했다.

전문가들은 '어쩔수가없다'가 박찬욱 필모그래피의 전환점을 보여줄 것으로 바라본다. 베네치아의 예술적 인정, 토론토의 대중적 환호, 그리고 부산 개막작 선정은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입증하는 결과다. 사회적 불안, 노동과 가족의 위기라는 보편적 소재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관객들에게 울림을 줄 수 있다.

오는 24일 개봉을 앞둔 이 작품이 올해 하반기 한국 영화 시장을 이끌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기대가 높아진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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