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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센스’ PD “성추행 혐의 사실무근” vs A씨 “회식 후 팔뚝 목 주물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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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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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식스센스’ 포스터

[뉴스엔 황혜진 기자]

tvN 예능 프로그램 '식스센스' PD의 성추행 혐의가 불거진 가운데 양 측이 팽팽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식스센스' 연출가 A씨에게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B씨는 11월 3일 법률대리인 이은희 변호사를 통해 "피해자가 가해자로부터 추행을 당한 직후 돌연 프로그램에서 하차당했다. 그 외에도 여러 2차 피해들을 겪었다"고 밝혔다.

B씨 측은 "강제추행은 8월 사옥 인근에서 열린 회식 2차 자리직후 장소이동과 귀가 등이 이뤄지던 과정에서 발생했다. 8월 14일 tvN 전체 회식이 있었고, 위 회식의 2차 자리가 상암동 소재 주점에서 이어지면서 자정을 넘긴 밤 12시 30분 내지 40분경 마무리됐다. 40분경 2차자리에 참석했던 인원들 대부분이 3차로 이동하기 위해 노상에 서 있었는데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다가와 갑자기 피해자의 팔뚝과 목을 주물렀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자가 가해자와 사적으로 친밀한 관계가 전혀 아니었고 당시 그러한 신체접촉을 할 만한 특별한 사정도 없었던 바, 피해자가 크게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피해자가 우선은 이런 접촉에서 벗어나고자 거꾸로 가해자에게 어깨동무를 취하듯 해 피해자의 목 등을 주무르던 가해자의 손을 떨어뜨린 뒤 자리를 이동했고 휴대폰으로 택시를 부르려고 했다. 그런데 가해자가 다시금 다가와 자신의 이마를 피해자의 이마에 맞댔다. 이에 피해자가 택시가 도착했다며 황급히 자리를 피했고, 가해자가 잠시 따라오다가 멈춰 선 뒤 회식 3차 자리로 이동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B씨는 강제추행을 당한 지 5일 후인 8월 20일 프로그램 하차 통보를 받았다는 주장도 전했다. B씨 측은 "이전까지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에는 특별한 갈등이 없었고, 피해자는 가해자로부터 업무 등 관련 지적이나 경고, 개선 등에 대해 이야기 들은 바가 전혀 없었다. 이 일은 추행이 발생한 시점에서 5일만이었지만 광복절과 주말이 끼어있었던 바영업일 기준 3일 만에 일어났다"고 밝혔다.

또 B씨 측은 "피해자는 강제추행에 대해 8월 26일 경찰에 진정서를 표제로 하는 문건을 접수했고, 이후 피해자 조사에도 응했다. 8월 15일 이후 피해자에게 일어난 일련의 사안들이 단순히 강제추행 피해만은 아니었던 바, 피해자가 이를 회사에 알리고 조치를 요구했다. 피해자가 방출 직후 회사 고위간부들에게 프로그램 방출에 대한 부당함을 이야기하고 도움을 청했는데 이때에는 추행에 대해 따로 말하지 못했다. 여기에는 성추행 피해자가 갖는 충격과 당황, 성적 모욕감이나 불안감도 작용했지만 누가 보더라도 부당한 방출에 대한 조치를 요구하며 성추행을 앞세운 것 같은 오해를 받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B씨 측은 "안타깝게도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고, 피해자가 부득이 일련의 일들을 정리해 회사에 정식으로 문제 제기했다. 현재 사측은 개별적으로 취득한 일부 CCTV를 근거로 ‘직장 내 성추행’을 인정한 중에 있다. 가해자는 사측이 확보한 이 사건 강제추행 중 일부 행위에 대해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PD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청출 측은 3일 "일방적으로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자(이하 ‘진정인’)는 8월 20일 후배들과 동료들, 선배는 물론 사외 협력 인력들마저 진정인으로 인한 고충을 호소하는 상황 등으로 인해 기존 팀에서의 전보가 결정됐던 자"라는 공식입장을 내고 B씨 주장에 정면 반박했다.

변호사는 "프로그램은 다수의 사람들이 하나의 팀으로서 힘을 모아 만들어가는 것이며 특히 하나의 회차를 함께 구성하는 작가와 PD는 더욱 그렇다. 그러나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서 있었던 진정인의 언행은 진정인과 프로그램 팀 구성원들 간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갈등으로 이어졌고, 급기야 작업에 필수적인 핵심 인력이 진정인과 눈조차 마주치지 않을 정도로 상호간의 소통이 단절되는 사태가 발생하기에 이르렀다. A씨는 이러한 상황을 봉합하고 프로젝트를 정상적으로 추진하고자 필사적으로 노력했으나 그러한 일환에서 하였던 대화마저 진정인과의 다툼으로 귀결됐다. 결국 A씨는 긴 고민 끝에 프로그램의 원활한 제작을 위해서는 팀 구성 변경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고, 그동안 자신의 선에서 해결하려 했던 진정인과 팀원들 간의 갈등을 상부에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변호사는 "이를 모두 확인한 상부의 의사결정에 따라, A씨는 프로그램의 책임자로서 위 전보 사실을 진정인에게 고지했다. 이를 받아들이는 듯했던 진정인은 이후 A씨의 상급자들에게 극렬한 반대의사를 표했고, 이러한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후에는 허위사실로 점철된 진정들로 A씨를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PD는 강제 추행 혐의가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의 변호사는 "A씨가 진정인에게 성적인 수치심을 유발하는 신체 접촉을 했다거나 이를 거부하는 진정인에게 인격 폄훼성 발언을 했다는 것은 모두 사실과 전혀 다르다. A씨와 진정인은 8월 14일 160여명이 참석한 회식이 파할 무렵에 다수의 행인들과 많은 동료들이 함께 있던 거리에서 서로 어깨를 두드리거나 어깨동무를 하는 수준의 접촉이 있었던 것이 전부이며 진정인 역시 평소에 일상적으로 그러했듯이 A씨의 어깨를 만지는 등의 접촉을 했다. 현재 본 법무법인은 진정인이 가만히 앉아있는 A씨의 어깨를 만지거나 앞서 걸어가는 A씨에게 뒤에서 접근한 진정인이 A씨의 어깨에 팔을 감싸려는 모습이 촬영된 영상들을 확보했고, 이를 수사기관에 제출했다. 후자의 경우 심지어 위 회식이 있었던 날로부터 4일이 경과한 8월 18일 찍힌 모습이다"고 밝혔다.

변호사는 "진정인은 8월 26일 진정서를 수사기관에 제출하며 구체적으로 어떠한 접촉이 원치 않는 접촉이었다는 것인지도 특정하지 못한 채 “현재 정식고소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으며 처벌불원 의사도 아닙니다”라는 모호한 말을 남겼다. A씨와 본 법무법인은 수사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구체적인 사실관계에서 명백히 드러나는 결백을 입증할 것이다. A씨의 결백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직장 동료들 역시 남성과 여성을 가리지 않고 A씨가 무고하다는 사실을 밝히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A씨는 성추행 혐의를 모두 강력하게 부정하고 있고, 회사는 본 건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며 수사기관은 아직 A씨에 대한 첫 조사조차 시작하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언론을 이용하여 무고한 A씨의 명예를 파괴하고, 인격을 말살하는 행위는 결코 용인될 수도 용서될 수도 없다. 수사기관의 판단이 있기 전에 무고한 A씨에 대한 허위 의혹을 언론에 배포하는 진정인 대리인의 행태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하며 A씨는 단 한번도 선제적인 언론 보도를 생각한 적이 없다는 점도 함께 말씀드린다. A씨는 진정인 대리인이 언론을 통해 공격함에 따라 스스로의 명예와 인격, 가정을 보호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입장을 표명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식스센스: 시티투어2’는 10월 30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됐다. 11월 6일 2회 방송을 앞둔 가운데, 향후 밝혀질 진위에 대중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tvN 측은 아직 별다른 공식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다음은 B씨 측 공식입장 전문.

1. 2025. 10. 31. “스타 예능 PD, '강제추행 혐의' 고소당했다” 표제 보도된 사건의 피해자 법률대리인 이은의 변호사입니다.

2. 위 언론보도는 최근 TVN에서 방영을 시작한 예능프로그램 “식스센스: 시티투어2”의 PD로부터(이하 ‘가해자’라고 하겠습니다) 2025. 8. 사옥 인근에서 열린 회식 2차 자리 직후 장소이동과 귀가 등이 이루어지던 과정에서 입은 강제추행 피해에 대한 고소사건에 대한 것입니다. 피해가 발생한지 5일 후, 위 프로그램의 주요 제작진이었던 피해자는 갑자기 가해자로부터 프로그램 하차를 통보받았습니다. 피해자의 법률대리인은 2025. 10. 30. 위 고소사건 관련 취재 요청에 응하였습니다.

3. 피해자 측이 입장문을 내게 된 이유를 먼저 말씀드립니다.

피해자 측이 위 언론보도 관련 취재에 응하기는 하였으나, 피해자의 신상이 공개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컸습니다. 이에 해당매체는 위 고소사건을 ‘스타 예능 피디’가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당하였다는 헤드라인과 내용으로 보도하였습니다. 위 보도 직후 피해자 변호사에게 많은 취재 요청들이 있었으나 ‘월요일에 입장문을 낼 것이라 당장은 취재에 응하기 어렵다’라고 양해를 구하고 추가적인 질의응답에 일체 응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가해자나 프로그램을 묻는 경우도 있었는데, 그 역시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피해자의 신원이 알려지면서 생길 추가적인 2차 피해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고, 또 피해자가 사전제작단계에 참여해 상당한 기여한 프로그램과 그 제작진들을 아끼는 마음이 컸기 때문이었습니다.

피해자가 가해자로부터 추행을 당한 직후 돌연 프로그램에서 하차 당하였는데, 그 외에도 여러 2차 피해들을 겪었습니다. 그런 중에 가해자가 특정 연애매체를 찾아가겠다는 이야기가 피해자에게 전해졌는데, 이러한 일이 실제 일어났습니다. 현재 가해자가 피해자에 대하여 ‘방출될만한 이유가 있어 방출한 것’이라는 취지의 비방을 하고 있는 정황을 구체적으로 확인하였습니다. 그러한 행위 자체가 피해자에 대한 전형적인 2차 피해임은 물론이지만 더 큰 문제는 그것이 피해자의 신원을 구체적으로 노출시키는 일과 다름없다는 점이었습니다. 가해자가피소된 범죄혐의에 대해 부인할 수 있고 그러한 입장을 밝히는 것은 그의 권리입니다. 그런데 가해자가 피해자를 추행한 바가 없다면 그러한 입장을 밝히고 그 이후 일어난 일들이 추행과 무관하다고 할 일이지, 추행 후 일어난 일을 두고 그 연관성이 없다며 피해자를 폄훼하는 것은 필수불가결한 일이 아니고 가해자의 권리도 아닙니다.

피해자 측이 오늘 입장문을 내겠다고는 하였으나 당초에는 이를 확정하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또 실제 입장문을 내더라도 피해자가 참여했던 프로그램을 언급할지에 대하여는 고민이 깊었습니다. 그러나 피해자가 추행 피해 후 프로그램에서 하차 당하였고 이후 주변에서 고립되는 등 심각한 2차 피해에 내몰렸는데, 심지어 가해자가 나서서 피해자를 일방적으로 폄훼하는 일까지 발생하면서 피해자에 대한 더 이상의 2차 피해를 감내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특히 현재 외부에 피해자의 신분이 특정되어 폄훼되는 상황에 직면하여 이에 대한 우려와 입장을 전하지 않을 수가 없는 중입니다. 피해자 측은 피해자가 몸담고 있는 회사나 업계에서 피해자에 대한 왜곡된 시선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며, 언론이 그러한 2차 피해 양산에 조력하거나 방임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4.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이 사건 강제추행은 2025. 8. 사옥 인근에서 열린 회식 2차 자리직후 장소이동과 귀가 등이 이루어지던 과정에서 발생하였습니다. 2025. 8. 14. tvN 전체 회식이 있었고, 위 회식의 2차 자리가 상암동 소재 주점에서 이어지면서 자정을 넘긴 00:30 내지 00:40경 마무리 되었습니다. 2025. 8. 15. 00:40분 경 2차자리에 참석했던 인원들 대부분이 3차로 이동하기 위해 노상에 서 있었는데,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다가와 갑자기 피해자의 팔뚝과 목을 주물렀습니다. 피해자가 가해자와 사적으로 친밀한 관계가 전혀 아니었고 당시 그러한 신체접촉을 할 만한 특별한 사정도 없었던바, 피해자가 크게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피해자가 우선은 이런 접촉에서 벗어나고자 거꾸로 가해자에게 어깨동무를 취하듯 하여 피해자의 목 등을 주무르던 가해자의 손을 떨어뜨린 뒤 자리를 이동 하였고 휴대폰으로 택시를 부르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가해자가 다시금 다가와 자신의 이마를 피해자의 이마에 맞대었습니다. 이에 피해자가 택시가 도착했다며 황급히 자리를 피하였고, 가해자가 잠시 따라오다가 멈춰 선 뒤 회식 3차 자리로 이동했습니다.

이후 강제추행 피해가 발생한지 5일 후 2025. 8. 20. 오전에 피해자는 가해자로부터 프로그램 하차를 통보받았습니다. 이전까지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에는 특별한 갈등이 없었고, 피해자는 가해자로부터 업무 등 관련 지적이나 경고, 개선 등에 대해 이야기 들은 바가 전혀 없었습니다. 이 일은 추행이 발생한 시점에서 5일만이었지만, 광복절과 주말이 끼어있었던 바영업일 기준 3일 만에 일어났습니다. 2025. 8. 20.은 “식스센스:시티투어 2”가 제작준비 기간 을 거의 마치고 2025. 9. 5. 첫 촬영을 약 2주 앞둔 상황이었고 첫 방송을 71일 남긴 상황이 었습니다. 예능프로그램 제작에 관여해본 사람이라면 이러한 시점에서 주요 인력에 대한 방출이 어떤 정도의 상황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일어나는지, 피해자의 입장에서 피해자에게 일어난 일들이 우연한 일들의 나열로 보기 어렵다고 충분히 공감할만한 일이었습니다.

위 프로그램의 마지막 회차 답사가 있었던 2025. 8. 18., 피해자와 가해자 간에 처음으로 언쟁이 발생하였고, 가해자는 2025. 8. 20. 이를 내세워 피해자를 방출하였습니다. 피해자는 강제추행에 대하여 2025. 8. 26. 경찰에 진정서를 표제로 하는 문건을 접수하였고, 이후 피해자조사에도 응하였습니다. 다만 2025. 8. 15. 이후 피해자에게 일어난 일련의 사안들이 단순히 강제추행 피해만은 아니었던바, 피해자가 이를 회사에 알리고 조치를 요구하였습니다. 피해자가 방출 직후 회사 고위간부들에게 프로그램 방출에 대한 부당함을 이야기하고 도움을 청하였는데 이때에는 추행에 대하여는 따로 말하지 못하였습니다. 여기에는 성추행 피해자가 갖는 충격과 당황, 성적모욕감이나 불안감도 작용하였지만, 누가 보더라도 부당한 방출에 대한 조치를 요구하며 성추행을 앞세운 것 같은 오해를 받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고, 피해자가 부득이 일련의 일들을 정리하여 회사에 정식으로 문제제기하였습니다.

현재 사측은 개별적으로 취득한 일부 CCTV를 근거로 ‘직장 내 성추행’을 인정한 중에 있습니다. 가해자는 사측이 확보한 이 사건 강제추행 중 일부행위에 대하여만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5. 피해자는 이 입장문을 내기 전 보내온 메일에서 자신이 ‘어리고 약한 피해자’로 비춰지기보단, ‘강한 신념과 실력 있는 전문인력으로서 이런 피해에도 무너지지 않고 극복하는 사람’이 고자 한다는 입장을 보내왔습니다. 피해자는 많은 사람들이 웃고 행복해지기를 바라며 프로그램을 만들던 중 추행을 당하고 방출당하는 일을 겪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언젠가 이 날의 상처를 극복하겠지만, 피해자가 긴 시간 애정을 갖고 심혈을 기울였던 웃음과 행복의 작업이 눈물과 상처로 얼룩진 현재의 상황이 그저 시간으로 가려지고 치유될 일은 아닐 것입니다.

가해자가 피해자를 문제있는 사람으로 폄훼한 것들에 대하여 피해자가 할 말이 많고 그에 상응하는 자료들도 충분하지만, 피해자를 둘러싸고 피해사실과 무관한 말들과 질문들이 그 자 체로 피해자를 크게 고통 주는 심각한 2차 피해인바 이에 대한 답변이 직장내 성폭력 사건의 본질을 흐리고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를 가중시킬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입니다.

피해자는 지금이라도 가해자가 잘못을 인정하고 더 이상 피해자에게 2차 피해를 양산하지 않기를 바라며, 회사가 회사안팎에서 계속하여 일어나고 있는 2차 피해를 중단하는 노력을 보여주기를 촉구드리는 바입니다.

다음은 정철민 PD 측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한국경제 기사에서 A씨로 지목된 PD(이하 ‘A씨’라고 합니다.)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청출 변호사 이경준입니다.

일방적으로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자(이하 ‘진정인’이라 합니다)는 2025. 8. 20. 후배들과 동료들, 선배는 물론 사외 협력 인력들마저 진정인으로 인한 고충을 호소하는 상황 등으로 인하여 기존 팀에서의 전보가 결정되었던 자입니다. 본래 이러한 배경은 진정인의 명예와 평판을 위해 밝히지 않아야 한다는 판단이 있었으나, 진정인의 전보와 관련하여 너무나 부당한 의혹이 제기된 탓에 부득이하게 밝히게 된 점에 관하여 대리인으로서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립니다.

프로그램은 다수의 사람들이 하나의 팀으로서 힘을 모아 만들어가는 것이며, 특히 하나의 회차를 함께 구성하는 작가와 PD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나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서 있었던 진정인의 언행은 진정인과 프로그램 팀 구성원들 간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갈등으로 이어졌고, 급기야 작업에 필수적인 핵심 인력이 진정인과 눈조차 마주치지 않을 정도로 상호간의 소통이 단절되는 사태가 발생하기에 이르렀습니다.

A씨는 이러한 상황을 봉합하고 프로젝트를 정상적으로 추진하고자 필사적으로 노력하였으나, 그러한 일환에서 하였던 대화마저 진정인과의 다툼으로 귀결되었습니다. 결국 A씨는 긴 고민 끝에 프로그램의 원활한 제작을 위해서는 팀 구성 변경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였고, 그동안 자신의 선에서 해결하려 했던 진정인과 팀원들 간의 갈등을 상부에 보고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를 모두 확인한 상부의 의사결정에 따라, A씨는 프로그램의 책임자로서 위 전보 사실을 진정인에게 고지하였습니다. 이를 받아들이는 듯했던 진정인은 이후 A씨의 상급자들에게 극렬한 반대의사를 표하였고, 이러한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후에는 허위사실로 점철된 진정들로 A씨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A씨가 진정인에게 성적인 수치심을 유발하는 신체 접촉을 하였다거나, 이를 거부하는 진정인에게 인격 폄훼성 발언을 했다는 것은 모두 사실과 전혀 다릅니다. A씨와 진정인은 2025. 8. 14. 160여명이 참석한 회식이 파할 무렵에 다수의 행인들과 많은 동료들이 함께 있던 거리에서 서로 어깨를 두드리거나 어깨동무를 하는 수준의 접촉이 있었던 것이 전부이며, 진정인 역시 평소에 일상적으로 그러했듯이 A씨의 어깨를 만지는 등의 접촉을 하였습니다. 현재 본 법무법인은 진정인이 가만히 앉아있는 A씨의 어깨를 만지거나, 앞서 걸어가는 A씨에게 뒤에서 접근한 진정인이 A씨의 어깨에 팔을 감싸려는 모습이 촬영된 영상들을 확보하였고, 이를 수사기관에 제출하였습니다. 후자의 경우 심지어 위 회식이 있었던 날로부터 4일이 경과한 2025. 8. 18. 찍힌 모습입니다.

진정인은 2025. 8. 26.자 진정서를 수사기관에 제출하며 구체적으로 어떠한 접촉이 원치 않는 접촉이었다는 것인지도 특정하지 못한 채, “현재 정식고소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으며, 처벌불원 의사도 아닙니다”라는 모호한 말을 남겼습니다. A씨와 본 법무법인은 수사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구체적인 사실관계에서 명백히 드러나는 결백을 입증할 것입니다. A씨의 결백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직장 동료들 역시, 남성과 여성을 가리지 않고 A씨가 무고하다는 사실을 밝히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성별의 문제가 아닌, 진실과 거짓의 싸움입니다. 그리고 거짓된 신고로 결백한 이를 무고하는 행위는 한 사람의 인생과 가정을 파괴하는 범죄입니다. A씨는 입사 이래 현재까지 상부의 지시에 의한 회식이 아니라면 후배와의 술자리조차 피해왔고, A씨와 함께 일해온 모든 동료들이 이러한 사실을, 그리고 A씨가 이러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A씨는 성추행 혐의를 모두 강력하게 부정하고 있고, 회사는 본 건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수사기관은 아직 A씨에 대한 첫 조사조차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언론을 이용하여 무고한 A씨의 명예를 파괴하고, 인격을 말살하는 행위는 결코 용인될 수도 용서될 수도 없습니다. 수사기관의 판단이 있기 전에 무고한 A씨에 대한 허위 의혹을 언론에 배포하는 진정인 대리인의 행태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하며, A씨는 단 한번도 선제적인 언론 보도를 생각한 적이 없다는 점도 함께 말씀드립니다. A씨는 진정인 대리인이 언론을 통하여 공격함에 따라 스스로의 명예와 인격, 가정을 보호하기 위하여 불가피하게 입장을 표명하게 되었습니다.

본 법무법인은 수사기관의 확실하고 엄밀한 조사를 원하고 있으며, 동시에 수사기관의 판단이 내려지기는커녕 첫 조사조차 시작되지 않은 상황에서 언론을 통한 진실공방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수사기관의 조사를 통해 모든 것을 답변드릴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A씨의 억울함은 명명백백히 드러날 것입니다. 무고한 A씨의 명예를 허위 사실로 폄훼하는 일만큼은 삼가하여 주시기를 모든 분들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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