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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은, '입대' 로운·'제대' 박서함과 '탁류'에 휘말렸다…애교녀·문짝남들의 운명 개척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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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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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사진=텐아시아DB


로운, 신에은, 박서함의 젊은 에너지와 박지환, 최귀화 등 베테랑의 농익은 에너지가 '탁류'에서 어우러진다. 이번 작품은 2012년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로 '천만감독' 반열에 오른 추창민 감독의 두 번째 사극이자, 첫 시리즈 연출작이다.

23일 서울 논현동 엘리에나호텔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탁류'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추창민 감독과 배우 로운, 신예은, 박서함, 박지환, 최귀화, 김동원이 참석했다.

'탁류'는 조선의 모든 돈과 물자가 모여드는 경강(한강)을 둘러싸고 혼탁한 세상을 뒤집고 사람답게 살기 위해 각기 다른 꿈을 꿨던 이들이 운명을 개척해가는 이야기. 디즈니+가 최초로 선보이는 사극 시리즈다.

사진=텐아시아DB


추 감독은 "기존 사극은 왕, 귀족, 양반 계급을 많이 다뤘는데, 이번 작품에 가장 매력을 느꼈던 건 하층민 이야기라는 점이다. 특히 한강에 거주하면서 살아가는 왈패 이야기를 다루는 것이 매력적이어서 선택하게 됐다"고 연출 이유를 밝혔다.

라이징 스타들을 주인공 캐스팅한 추 감독은 "젊은 분들과 하고 싶었다. 세 분과 만났는데, 세 분이 가진 배우로서 열망이 크더라. 더 잘하고 싶고 좋은 배우가 되고 싶어 하더라. 그래서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세 분의 부족한 경험치를 채우기 위해서는 경험이 많고 연기적으로 뛰어난 분들을 붙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저기 계신 나이든 분들을 캐스팅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대하 드라마적 요소가 있는 거대한 서사를 두고 추 감독은 "충분히 확장 가능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 뒤를 염두에 둔 드라마는 아니다. 1~9부까지 완결은 돼있다. 개인적 욕심은 1~9부까지 사람들이 좋아해주고 더 듣고 싶다면 얼마든지 확장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텐아시아DB


로운은 과거를 감춘 채 조선의 돈과 물자가 모이는 경강에서 하루하루 근근이 노역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일꾼 장시율 역을 맡았다. 장시율 캐릭터에 대해 그는 "이름과 돌아갈 집이 있는 건 기댈 곳이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름과 집이 없는 시율은 늑대 같은 인물이라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로운은 멋있는 모습을 내려놓고 '거지꼴' 분장을 했다. 그는 "'탁류' 분장하는 시간이 재밌었고, 다른 모습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게 '나만 열심히 하면 앞으로 더 오래 연기할 수 있겠다' 싶더라"라고 전했다.

로운은 "저희가 실내 세트가 거의 없고 오픈 세트가 98%일 정도로 오픈 세트가 많다. 저희가 밤 조명이 예쁘다. 꼭 불 끄고 보는 걸 추천한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어디 가서도 우리 현장이 좋고 편했다고 할 정도"라며 촬영 환경을 자랑했다. 또한 "감독님이 소품 하나까지 디테일하게 짚어줬다. 그래서 저 역시 연기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사진=텐아시아DB


신예은은 조선 최대 상단 '최씨 상단'의 막내딸로, 가업을 물려받아 상단을 이끌고자 하는 꿈을 꾸는 최은 역을 맡았다. 최근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해 '애교 배틀'을 벌여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화제가 된 신예은은 "그때 사실 긴장도 많이 했는데, 막상 가니 행복했다. 좋은 기록까지 남겨주셔서 저한테는 더할 나위 없는 추억이 됐다"며 미소 지었다. 이날 행사에서도 애교 가득한 모습을 보여주며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했다.

신예은은 이번 작품을 위해 주판을 배웠다고. 그는 "초등학교 때 한두 번 해봤던 거 같은데 본격적인 레슨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사진=텐아시아DB


박서함은 부정부패한 조선 사회 속 자신의 실력만으로 장원급제한 뒤 좌포청 신임 종사관이 된 정천 역을 맡았다. 첫 사극 도전에 액션 연기도 하게 된 박서함은 "무관이라 검 사용 트레이닝을 받았다. 목검, 승마 연습을 했다. 또 깔끔한 검술 선 위주로 연습했다"고 말했다.

박서함에게 '탁류'는 군 제대 후 복귀작이기도 하다. 그는 "아버지들을 많이 얻은 듯한 느낌이었다. 감독님도 그렇고 선배님들도 그랬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그랬는데, 감독님, 선배님들 보니 울컥했다. 현장 갈 때마다 명절 집 가는 느낌이었다. 감사한 현장이었다. 더 열심히 해서 감독님을 명절에 찾아뵙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반면 로운은 이 작품을 끝으로 군 입대한다. 입대를 앞둔 로운에게 박서함은 "가서도 발전할 것 같다. 그 시간을 헛되게 보내지 않을 것 같다. 멋진 남자가 돼서 올 것"이라며 응원했다. 로운은 "원래 7월 입대에서 미뤄졌다.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부산국제영화제에 다녀왔는데, 거기를 못 가고 영상, 자료로 봤다면 배 아팠을 것 같다. 제가 사랑하는 작품을 홍보하는 것까지 제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몸 건강히 잘 다녀오겠다. 연기를 좋아해서 안 쉬고 연기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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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주인공은 서로를 칭찬하고 끈끈한 모습을 자랑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훤칠하고 멋진 '두 문짝남'과 함께한 신예은. 그는 "로운 씨는 저보다 훨씬 이 환경을 접해본 사람으로서 저와 또래인데도 경험치가 많다고 생각했다. 겉으로는 활기차 보일지라고 속은 묵직하고 단단하다고 느꼈다. 앞으로 더 커질 배우라고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서함 배우는 눈물 버튼 같았다. '이렇게 연기를 사랑할 수 있나', '이렇게 배우라는 직업을, 연기라는 것을 스스로가 존경할 수 있구나'를 느꼈다. 앞으로 또 어떻게 작품으로 만나게 될지 모르겠지만 서함 배우가 어떤 작품을 하든 무조건적 응원을 해야겠다고 느꼈다. 든든했다. 또래지만 선배 같고 배울 게 많았다"고 칭찬했다.

로운은 "더운 현장에서 저는 (캐릭터 설정 때문에) 거의 헐벗고 있었는데, 예은이는 의상도 겹겹이 입어야 하고 불편했을 텐데도 예은이가 오면 현장이 밝아졌다. 등불 같은 에너지를 가진 친구"라며 자진해서 신예은 칭찬에 나섰다. 박서함도 "로운 배우는 저한테 늘 100 이상을 주려고 했다. 1000, 2000을 주려고 했다. 자기가 아는 모든 것을 저한테 알려주려고 했던 친구다. 연기를 사랑하고 열정이 많은 친구라고 느낀 게, 힘든 와중에도 뛰어다니고 자기 신이 아니어도 모니터를 보며 코멘트도 해주더라"고 화답했다. 뿐만 아니라 "예은 배우는 촬영이 아니어도 먼저 대본 리딩 하자고 했다. 현장에서 저를 릴렉스하게 해줬다. 산책하면서 대화를 한다든가 그 공간에 익숙해지게 했다"고 칭찬했다.

사진=텐아시아DB


박지환은 과거 마포나루의 실세였던 박무덕 역을 맡았다. 그는 박무덕 캐릭터에 대해 "돈이 모이다 보면 거기 기생하는 무뢰배들이 등장하기 마련이다. 거기 자리잡고 있던 무리가 '왈패'다. 박무덕은 한때 잘나갔지만 여기저기 밀려나서 평범해진 인물이다. 그런 인물이 이 세상을 어떻게 타개할까 하던 중에 시율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재기를 꿈꿔나가는 인물이다"라고 소개했다.

박지환은 "안 씻고 머리 안 감고 나가도 티가 안 났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그런데 로운 배우한테는 좋은 냄새가 나더라"고 말했다. 로운이 "1년 정도 찍으며 같은 밥을 먹고 같은 데서 자면서 식구가 되니 서로의 냄새에 무감각해졌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박지환은 "그런데도 로운에게는 좋은 향기가 났다"며 웃었다.

사진=텐아시아DB


최귀화는 좌포청 비리의 중심에 있는 종사관 이돌개 역을 맡았다. 그는 "역할 이름이 '돌개'이지 않나. 약간 돌아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왈패들을 관리하며 온갖 악행을 저지르며 이득을 취한다. 마치 하이에나 같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김동원은 조선에 정착하게 된 여진족 장수 왕해 역을 맡았다. 미스터리한 왕해에 대해 김동원은 "겉으로는 조선 땅에서 조선인의 모습으로 살아가지만 그 속에는 여진족의 피가 흐르고 있다. 자신이 세운 뜻을 이루기 위해 힘을 찾아다니며 경강을 차지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액션 연기에 대해서는 "이방인으로서 낯섦, 새로움이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쳤던 인물인 만큼 그런 서사가 몸짓에 담길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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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감독은 "젊은 배우들이 활기차게 드라마를 표현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걸 화면으로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로운은 "많은 분이 1년 가까이 노력한 작품이다. 저희 분위기 좋지 않나. 이 분들이 어떻게 치열하게 연기하고 찍어왔는지 화면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불 끄고 보는 걸 추천한다"고 했다. 또한 "충성"이라며 입대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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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은은 "음악과 연출, 연기가 머릿속에 맴돌았다. 이 시리즈를 보는 분들이 저와 같이 느끼지 않을까 한다. '탁류'가 달리는 시간을 함께해달라"고 말했다. 박서함은 "사람 냄새 나는 작품"이라며 시청을 독려했다. 박지환은 "혼탁할수록 빛나는 청춘과 그래서 빛날 수밖에 없는 청춘의 이야기를 감독님이 잘 빚어준 것 같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최귀화는 "한강을 예전에는 경강, 아리수 등으로 불렀다. 대본을 보며 '이 사람들이 이런 세금을 내면서 어떻게 저렇게 고달프게 살아왔을까' 했다. 그런 부분들도 보면 재밌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동원은 "탁하고 흐린 물이라도 어떤 식으로든 흐르면 세상이 바뀔 수 있다는 소신을 갖고 살아가는 편이다. 저희 작품은 멈추지 않고 흐르는 작품이다. 지금의 우리에게 용기와 위안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탁류'는 디즈니+에서 공개되며, 오는 26일 1~3회를 시작으로 다음달 17일까지 매주 금요일 2개의 에피소드를 공개, 총 9개의 에피소드로 만나볼 수 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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