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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앨범 산’ 선명한 계절의 이야기 - 함양·거창 금원산, 기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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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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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6시 55분 KBS2 ‘영상앨범 산’ 1005회는 ‘선명한 계절의 이야기 - 함양·거창 금원산, 기백산’ 등정기가 안방극장에 공개된다.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함양을 복된 땅이라 기록했고, 거창은 토지가 기름진 고장이라 전했다. 함양과 거창 두 고장은 1000m 급 산줄기들이 파도처럼 너울대는 거대한 산의 왕국을 이루고 있다.

그중 금원산과 기백산은 겹겹이 이어진 봉우리와 옛사람들이 비의 징조를 읽었다고 전하는 웅장한 산세로 이름난 산이다. 여름의 짙은 녹음이 골짜기를 채우는 함양·거창의 금원산과 기백산으로 한국화가 박석신, 산림교육전문가 이창수 씨가 여정을 떠난다.

소나무숲과 서어나무숲으로 유명한 남원 운봉의 삼산마을과 행정마을로 향한다. 삼산마을 숲에는 세월을 버틴 소나무들이 곳곳에 뿌리내려 저마다의 기세를 뽐낸다. 넓은 잎을 가진 행정마을의 서어나무숲은 햇빛을 가려 한낮에도 그늘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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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마을마다 풍수 사상에 따라 바람막이 역할로 숲을 조성했으나 세월이 흐르며 사라졌다. 그러나 주민들이 지켜낸 운봉의 이 숲들은 여전히 바람이 머물고 사람들이 쉬어가는 오래된 삶의 터전이다.

남원 아름다운 숲을 뒤로하고 함양·거창으로 향한다. 차를 타고 여름의 푸르름 속을 달리다 해발 약 900m 수망령에 닿으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수망령에서 금원산을 거쳐 기백산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기백산, 금원산, 거망산, 황석산을 잇는 일명 기·금·거·황 종주 길의 일부로 많은 이들이 찾는다. 능선 위에 오르면 산등성이를 타고 온 바람이 땀을 식히고 멀리 이어진 산줄기가 시야를 넓힌다.

깊은 숲에서는 딱따구리가 뚫어 놓은 구멍을 좁혀 보금자리로 쓰는 동고비도 만난다. 크고 장대한 풍경 속에서 작은 생명들이 함께 살아 숨 쉬는 모습이 발걸음을 붙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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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수풀로 빽빽한 초록빛 길을 오르다 문득 시야가 열리면 햇살이 쏟아져 들어온다. 숲을 벗어나자 금원산 정상에 닿고 저 멀리 덕유산의 봉우리가 웅장하게 펼쳐진다. 백두대간의 줄기는 서남으로 뻗어 덕유산을 이루고, 다시 동남으로 이어져 기백산으로 연결된다. 금원산 정상에서 이어진 능선을 따라 기백산으로 향한다. 이 산은 조선시대 비 올 징조를 안다고 해서 ‘지우산’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기백산으로 가는 길, 푸른 능선에 놓인 데크 계단을 따라 내려서면 켜켜이 쌓인 누룩더미를 닮은 ‘누룩덤’이 모습을 드러낸다.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숲길은 호흡을 가쁘게 한다. 가파른 오르막이 숨을 거칠게 하지만 정상을 향한 걸음은 멈추지 않는다. 겹겹이 쌓인 듯 솟아오른 바위를 지나면 아래로 현성산의 능선과 거창군의 풍경이 펼쳐진다. 마침내 해발 1,331m 기백산 정상에 닿자 오르내림의 수고가 잊히고 산이 건네는 묵직한 기운만이 가슴을 채운다. 능선을 뒤덮은 초록의 절정, 함양·거창의 금원산과 기백산을 <영상앨범 산>과 함께 만나본다.

◆ 출연자 : 박석신 / 한국화가, 이창수 / 산림교육전문가

◆ 이동 코스 : 수망령 - 금원산 - 기백산 – 용추사 / 약 12km, 약 5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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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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