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 이지혜, 뮤지컬 캐스팅 논란에 “공연 끝나고 펑펑 울어” (4인용식탁)[어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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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유경상 기자]
옥주현이 이지혜를 뮤지컬에 꽂아줬다는 캐스팅 논란 후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9월 8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는 옥주현이 절친 테이, 이지혜를 초대했다.
옥주현은 3년 전 뮤지컬 ‘엘리자벳’ 캐스팅 논란에 대해 “정작 저는 지혜한테 지혜는 저한테 서로 이야기를 안 했다. 안 괜찮으니까. 안 괜찮은 걸 아니까. 저는 ‘엘리자벳’ 뿐만 아니라 작품들을 학습하면 잘 할 수 있다, 잘 할 수 있게 알려준 거다. 뭐를 겨냥한 게 아니라. 작품 학습 시간이 여러 개였다. 저한테 없는 소리를 이 친구에게 배우고. 서로 나눴을 뿐이다. 너무 잘 성장해 오디션 만장일치로 뽑혔다. 우리는 떳떳해서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했다”며 생각과 달리 일이 커졌다고 했다.
이지혜는 “언니가 너무 굳건한 일인자고 저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어서 레슨을 받았고. 이런 이유만으로 도마에 오르지 않아도 되는 주인공이 된 거다. 서로. 오디션을 보고 캐스팅 발표가 났다. 제 인생 한 페이지 같은 느낌이었다. 그 역할이. 그런데 가장 축하받아야 할 순간에 괜찮으냐는 메시지가. 옛날 친구들, 동창들, 연락 끊긴 썸남들까지 괜찮아? 지인들 전화가 오면 저는 괜찮으니 언니에게 전화해주라고 말했다. 서로 말 안하고 지내다가 공연 끝나고 펑펑 울었다”고 털어놨다.
테이는 “누나에게 문자를 보냈다. 이쪽 일은 갑작스럽게 외로운 마음의 병이 오니까. 너무 힘들까봐. 힘든 사람, 아픈 사람 없었으면 좋겠다. 누나 괜찮죠?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뜨겁게 답장이 왔다. 거기서 느껴진 게 누나가 지내온 세월이 있는데 흔들리지 않고 실력으로 켜켜이 쌓여 무대를 쟁취한 사람은 흔들리지 않겠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옥주현은 뮤지컬을 하면서 도움을 받은 적은 없다며 “뮤지컬 ‘아이다’를 시작하고 서른 중반까지 돈을 갚아야 하는 시절이 정말 길었다. 너무 긴 터널이었다. 갚을까 죽을까 반복하며 공연을 하는데 이 시간이 너무 지옥 같았다”고 사업 실패로 인해 힘들었던 시간을 말했다.
옥주현은 “죽지도 못할 거면서 왜 그런 생각을 해. 너무 불필요한 생각이다. 그러다가 숨이 쉬어지니 더 열심히 살게 하는 좋은 재료가 되기도 하는구나. 모든 일에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좋은 일도 끝까지 좋은 게 아니고, 나쁜 일도 끝까지 나쁜 게 아니라는 어르신들 말이 맞는 게 이 일이 없었다면 깊은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많은 가지를 살펴볼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그 일조차 감사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할 일만 흔들리지 않고 하고. 어떻게 안 흔들리냐. 마음이 뭉개지고 피눈물이 나기도 하는데 눈물이 나도 이런 게 생기네? 이런 것도 얻어지네? 삶이란, 배우의 삶이란. 이런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박경림이 “의심을 이겨내는 건 노력이고 실력이고 부딪치는 거다. 너한테 해주고 싶은 말이 뭐냐”고 묻자 옥주현은 “자주 생각하는 말이다. 잘하고 있어. 저도 제가 의심스러울 때가 많다. 스스로 용기를 주는 말이다. 스스로 불안할 때”라고 답했다.
박경림이 “지금도 불안할 때가 있냐”고 묻자 옥주현은 “그럼요. 불안이라는 것을 떨쳐내고 싶지만 떨칠 수 없구나 인정했다. 비교되는 순간이 있어서 더 그런 것 같다. 빨간 풍선을 들고 쫓아오고 응원해주던 친구들이, 팬클럽은 당연한 거지 생각한 순간이 있었다. 어느 순간부터 당연한 게 아니었어. 누군가를 위해서 한 마디를 쓰는 것도, 어떤 말을 해주는 것이 보통 애정으로 안 되는 거다. 이 시간을 쓰는 것 자체가. 가슴 깊이 느낀 순간 비교가 되면서 무대에 있는 동안 충분히 갚고 싶다”고 말했다.
이지혜는 “언니가 이야기를 많이 했다. 관객들이 시간을 내서 오는 소중함을 배우들도 마찬가지지만 감사하게 생각하고 가치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그런 소중함을 많이 느끼는 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캡처)
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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