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빈밴드 "군백기로 잠시 쉼표…새 이야기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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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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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혼성밴드 '유다빈밴드'가 20대 끝자락에서 공백기를 갖는다. 보컬 유다빈을 제외한 남자 멤버 4명이 군 입대를 하는 만큼 잠시 호흡을 고르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유다빈밴드는 15일 서울 강서구 스카이아트홀에서 두 번째 정규 앨범 '코다'(CODA)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저희도 누가 보면 다를 것 없는 불완전한 청춘을 보내고 있다"며 "그 안에서 각자의 답을 찾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앨범에 담았다"고 밝혔다.
'코다'는 유다빈밴드가 2021년 발매한 1집 이후 4년 만에 공개하는 정규 앨범이다. '우리는 저마다의 극 속에서 주연으로 살아간다'는 모토를 내세워 모든 이들의 삶을 주목했다. 앨범을 두 개의 챕터로 나뉘어 하나의 극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조영운(베이스)은 "'코다'는 악보상 중간에 있는 걸 건너뛴다는 의미가 있다"며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저희의 공백기를 표현하고 싶었다. 쉬면서도 우리의 이야기를 전하고 다시 돌아온다는 의미다. '코다'는 꼭 다시 돌아와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상운(드럼)은 "극단적인 양극의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가고 수행하는 연극 같은 인생을 얘기하고 싶었다"며 "챕터 1은 거시적인 '우리'에 가깝고, 챕터 2는 유다빈밴드의 '우리'라는 느낌이 있기 때문에 연극이라는 장치에 만족한다"고 했다.
앨범에는 두 챕터를 상징하는 더블 타이틀곡 '트웬티스'(20s)와 '어지러워'를 비롯해 경기 리베라 오케스트라가 녹음한 '커튼콜', '러브송'(LOVE SONG), '드롭'(DROP), '강가에서' ,'모래성' 등 총 11곡이 수록됐다.
'트웬티스'는 트로피컬한 편곡과 탄탄한 밴드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이다. 유다빈밴드가 걸어온 20대를 주목하며 동시에 매듭짓는 자전적인 곡이다. '어지러워'는 중독성 있는 기타 리프와 코러스가 인상적인 곡으로, 혼란스러움 속에도 '결국 삶의 주인공은 당신'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준형(기타)은 '어지러워'에 대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많은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노래다. 뮤직비디오에는 다양한 직업을 가진 분들이 함께 춤을 추고 무대에 서는 장면을 담았는데, 촬영하면서 감동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앨범 제작 비화도 전했다. 유명종(키보드)은 "저희는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지, 쇼에 강하지 않다"며 "뮤직비디오를 보시면 '얘네는 음악만 하는구나'라는 게 티가 바로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웬티스' 뮤직비디오에는 초등학교 1학년 정도 되는 아역 배우들을 섭외했는데 '배우는 이런 사람들이 해야 한다. 우리가 그동안 찍은 건 뮤직비디오가 아니라 UCC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2021년 데뷔한 유다빈밴드는 이듬해 엠넷 밴드 경연 프로그램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에서 3위를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다섯 멤버 모두 1998년생 동갑내기이자 대학 동문으로, 대학 축제와 페스티벌 무대에 서며 경력을 쌓았다. 오는 11월에는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데뷔 4년 만에 단독 콘서트를 연다.
이번 앨범으로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멤버들은 다음 앨범에서 30대에 걸맞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상운은 "전역한 뒤에는 모두가 30대가 되어 있을 것"이라며 " 지금 하고 싶은 얘기가 청춘이듯 그때 가서는 또 새롭게 하고 싶고, 해야 할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종은 "이 관계가 지속되는 동안 '특별하구나'를 느낄 수 있는 방법은 한 번 떨어져 보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며 "답을 찾게 된다면 오히려 거기서 오는 공허함이 더 클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개인적으로 30대가 된다는 걸 무서워하는데, 아직은 20대를 벗어나고 싶지 않은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멤버들은 서로를 가족 같은 존재로 여기게 됐다고 했다. 앨범 작업을 하면서 싸울 때도, 미울 때도 있지만 그러는 것도 사랑으로 감싸는 관계라며 탄탄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이 팀을 하기 전까지는 '과연 음악으로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컸어요. 이 팀은 제 의문을 해소하게 해준 고마운, 구원 같은, 조건 없는 사랑을 많이 보여줬습니다. 저도 이 안에서 20대 중반을 보내게 됐는데 많이 성장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유다빈)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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