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부상 은퇴→6년 만 등판… "이제는 뒤가 없어요" 각오 (최강야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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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장주원 기자) 윤석민이 부상으로 은퇴 후 가지고 있던 속마음을 털어 놓아 모두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22일 첫 방송된 JTBC '최강야구'에서는 은퇴 선수들의 속마음을 이야기하는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이날 인터뷰의 시작을 연 것은 기아의 레전드 투수 윤석민이었다. 윤석민은 "제가 현역 생활을 하면서, 기자님이 '어떤 투수가 되고 싶으세요?'라고 했을 때 저는 항상 '마운드에 오래 서 있는 투수'라고 대답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KBO 21세기 유일한 투수 4관왕 기록을 달성한 윤석민은 "투수 수가 많더라도 마운드에서 내려가기 싫어했고, 마치 오늘 하루를 사는 것처럼 던지곤 했는데..."라며 말문을 잇지 못했다. 이어 "그런데 부상이라는 게 갑자기 찾아오고, 여러 방법을 다 써 봐도 결국은 못 고치더라고요"라며 부상으로 힘들었던 지난 날을 떠올렸다.
윤석민은 "야구를 보면 너무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던질 수가 없으니까 너무 괴로웠다. 내가 정말 쓸모없는 선수가 되었구나 하고 제가 단정을 지었다. 그래서 그 해, 은퇴를 하겠다고 밝혔던 계기가 됐다"고 언급했다.
윤석민은 "은퇴하고 되게 자주 꾸는 꿈 중 하나가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고 있는데 팔이 나은 거다. 던지는데 안 아프고, 막 너무 신이 나더라. 원하는 대로 공 뿌리고, 150km/h 던지고 그랬다. 어깨 괜찮냐는 물음에 ‘저 어깨가 안 아파요’라고 대답도 했다. 함성 소리도 있고, 막 엄청 행복한 마음으로 승리를 따내고 가는데... 눈 뜨니까 꿈이더라. 그날 기분은 기분이 썩 좋지 않다. 꿈은 좋은데, 그게 현실이 아니라는 게 가장 괴롭더라"라고 전하며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그렇게 공을 던지지 못해 괴롭다고 전한 윤석민에게도 6년 만에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캐스터는 "윤석민의 투구를 중계하는 게 믿기지 않는다. 윤석민은 2011년 다승왕, 두 번의 평균자책점 1위, 트리플크라운 달성까지 있다"며 윤석민의 기록에 감탄했다.
윤석민은 다시 야구를 시작하는 각오에 대해 "저는 뭐, 이제는 뒤가 없다. 한쪽 어깨 안 써도 평생 사는 데 지장 없을 것 같아서 참고 던지려고 무리한 선택을 했다"고 대답하며 마운드 위 자신의 모습에 대한 열정과 기대를 드러냈다.
윤석민의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은퇴 후 인터뷰 이후에도 '슈퍼소닉' 이대형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KBO 역대 최연소 500도루를 달성한 이대형은 505번째 도루를 하던 날, 개인 신기록 경신과 동시에 예상치 못하게 찾아온 부상을 떠올리며 "이게 내 인생의 마지막 도루일 수도 있겠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아쉽다. 도루의 짜릿한 맛이 있거든요"라고 말하며 야구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한편, JTBC에서 22일 첫 방송된 '최강야구'는 프로야구 은퇴 선수들이 한 팀을 이뤄 다시 야구에 도전하는 스포츠 예능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JTBC '최강야구'
장주원 기자 juwon52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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