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상처 줬다" 이이경에 사과했지만…'놀면 뭐하니?'시청자 반응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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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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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놀면 뭐하니?' 제작진은 3년간 출연했던 이이경의 하차 전말을 밝히면서 시청자에 고개를 숙였다. 전날 이이경이 자신의 SNS에 '놀면 뭐하니'를 그만둔 이유는 애초 알려진 대로 자신의 스케줄 때문에 자진 하차를 한 것이 아닌 제작진의 권유 때문이었다고 폭로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에 제작진은 반나절 만에 공식 입장을 통해 예능프로그램 특성상 최근 사생활 루머에 휩싸인 이이경과 더 함께할 수 없다고 판단해 “먼저 하차를 권유한 게 맞다”고 인정했다.
이어 “이이경 씨가 언급한 대로 제작진이 먼저 소속사 쪽에 하차를 권유했고, 제작진은 소속사 측에서 하차 권유를 기사화하셔도 그 선택에 따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이이경씨 소속사에서 스케줄로 인한 자진 하차를 선택하겠다고 연락이 왔다”면서 “제작진은 하차를 권유한 입장에서 이이경 씨를 위한 최소한의 예의라 생각해 출연자들에게 소속사와 협의한 스케줄로 인한 자진 하차 언급을 부탁했고, 이를 방송을 통해 전했다. 출연자들은 이이경 씨를 위한 배려로 저희 요청을 따른 것 뿐이다. 다른 출연자를 향한 비난이나 억측은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이경이 불만을 제기한 '면치기 논란'도 “제작진 불찰”이라고 했다. 최근 방송에서 이이경이 면을 소란스럽게 흡입하는 장면을 내보냈고, 시청자 사이에서 '민폐'라며 비판이 일었기 때문. 이이경은 자신은 반대했으나 제작진이 시켜서 한 것이고, “예능일 뿐”이라 해명한 멘트도 편집 됐다며 "논란은 오롯이 저 개인이 감당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제작진은 “(우리)욕심이 지나쳤다. 시청자분들의 정서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이이경 씨에겐 상처를, 시청자분들에겐 불편함을 끼쳤다”고 사과했다.
이처럼 제작진이 이이경의 주장을 모두 수용하며 고개를 숙였지만, 시청자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예능프로그램 특성상 함께 하기 어렵다 판단했다”는 제작진의 선택을 이해한다는 반응도 나왔으나 대부분은 '성급했다'고 질책했다.
특히 SNS발 사생활 루머에 대해 소속사가 곧바로 사실무근이라 해명하고, 법적 대응을 시작했음에도 하차를 종용했다는 점에서 시청자 아쉬움이 커졌다. 일부 시청자는 '회사에 대입하면 문제의 책임 소재가 밝혀지기도 전에 퇴사 권고를 받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유하기도 했다. 더불어 하차 인사를 이이경이 아닌 남은 멤버들이 대신 전하도록 해 출연자들에 부담을 떠넘겼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이경 관련 논란이 화제를 모으면서 '놀면 뭐하니?'의 이전 멤버들의 하차 과정도 새삼 조명됐다. 2023년 6월 프로그램을 떠난 정준하, 신봉선도 이후 다른 예능프로그램에서 “언짢은 부분이 분명 있다”, “통곡했다”며 속상했던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5월에는 여성 멤버였던 박진주, 이미주도 체제 개편에 앞서 시청자와 작별해야 했다. 시청자들은 이 같은 전력을 돌이키며 제작진의 인력 운용이 미숙하고 배려가 부족한 것 같다는 쓴소리를 내놨다.
이이경의 작심 발언으로 직격타를 맞은 '놀면 뭐하니?'는 22일 방송 등 향후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전망이다. 제작진이 흠집 난 시청자 신뢰를 회복하는 데에는 노력과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유지혜 엔터뉴스팀 기자 yu.jihye1@jtbc.co.kr
사진=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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